한강 잠수교 멍때리기 대회...70팀 참가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오는 21일 16시부터 한강 잠수교에서 ‘2023 한강 멍때리기 대회’를 개최한다. 이 대회에는 총 3160팀이 참가 신청해, 최종 결승에 오를 70팀이 선정됐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이하는 대회는 바쁘게 돌아가는 현대사회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뒤처지거나 무가치한 것이라는 통념을 지우고자 시작됐다. 흔한 대회에서 보이는 우승자를 위한 상품도 없다. 다만 3등까지 입상자에겐 ‘올해 멍때리기 1인자’라는 트로피와 상장만 지급된다.
최종 결승에 오른 70팀은 자주포 엔지니어, 사육사, 응급구조사, 축구선수, 의사, 교사, 소방관 등 다양한 직군에서 종사하는 일반 시민들이다. 참가자의 성별 비율은 남성 63%(44명), 여성 37%(26명)다. 연령대별로는 20대가 37%(26명)로 가장 높고, 30대 36%(25명), 40대 13%(9명), 50대와 20대 미만이 각 6%(4명), 60대 이상 3%(2명) 순이다. 외국인도 총 3명 참가한다. 이들이 ‘일상에서 받은 부담과 스트레스를 날려보기를 희망한다’는 사연을 가지고 대회에 임한다고 주체측은 밝혔다.
멍때리기 대회가 열리는 잠수교는 오는 7월9일까지 매주 일요일 12~21시까지 차없는 축제 거리가 조성된다.
주용태 한강사업본부장은 “각 직군을 대표하는 참가자들의 사연에 공감하고 응원할 수 있는 한강 멍때리기 대회는 관람하는 재미도 매우 큰 행사”라며 “이번 일요일은 한강에서 이색적인 대회와 함께 즐거운 주말을 즐겨보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청계천 패션쇼...70대 시니어 모델들의 감각은?
서울시설공단은 20일 오후 8시 동대문 패션타운 인근 청계천 오간수교 아래 수상무대에서 ‘청계 라이브 패션쇼’를 개최한다.
이번 패션쇼에는 ‘환상의 나라 네버랜드’를 주제로 시니어 모델들과 20대 모델들이 함께 패션쇼 무대에 선다. 특히 최고령 모델은 72세다. 60세 이상 시니어 모델 25명 등 20대~70대 총 68명이 모델로 나선다. ‘로맨틱’, ‘밀리터리’, ‘데님’, ‘드레스’ 등 네 가지 컨셉으로 약 90분간 진행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21일 오후 3시 청계광장에서는 버스킹, 포크, 국악 등 거리아티스트 10개 팀이 선보이는 ‘2023 청계천 봄나들이 콘서트’가 열린다.
한국영 서울시설공단 이사장은 “이번 주말 청계천에 오시면 시니어 모델의 이색 패션쇼와 재능있는 아티스트들의 공연을 접하실 수 있다”며 “앞으로도 청계천에서 시민 여러분들이 가치있는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내실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 2023연등회
‘2023 연등회’가 20, 21일 양일간, 서울 조계사 우정국로와 종로 일대에서 개최된다. 연등회는 통일신라시대부터 약 1,200년간 이어져 내려온 우리나라의 전통문화이자 등축제다. 2012년 국가무형문화재 제122호로 지정됐으며, 2020년에는 그 역사성과 특수성을 인정받아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주요 행사인 연등행렬은 20일 18~21시 동국대학교를 시작으로 흥인지문, 종로 일대를 거쳐 조계사까지 이어진다. 종로 전 구간에 설치된 관람석에서 시민 누구나 연등행렬을 감상할 수 있다.
서울시는 원활한 행사 진행을 위해 20일 13시부터 21일 3까지 세종대로 사거리~흥인지문, 장충단로 등 서울시내 주요 도로에 단계별 차량 통행을 진행한다. 또한 시민들의 안전한 보행을 위해 종로 중앙버스전용차로 관련 시설물을 점검하고 종로1가 사거리부터 흥인지문까지 총 10개의 중앙버스정류소가 도로변으로 이동 작업을 진행한다.
2023 서울대공원 시민참여 정원
서울대공원은 ‘2023년 시민들이 직접 참여 조성한 정원 작품’을 18일부터 21일까지 테마공원 내 조성한다. 형형색색의 장미 꽃내음이 가득한 서울대공원 테마가든에서 예쁜 장미꽃과 함께 다양한 정원 문화도 감상할 수 있다.
올해로 두 번째인 서울대공원 시민 정원 작품 프로그램은 서울시 시정철학인 ‘동행’과 발맞춰 ‘위로와 돌봄’이라는 주제로 마련됐다. 18일부터 나흘간 진행되는 정원 조성 과정 전체와 완성된 정원을 일반 관람 시민에게 공개한다.
이상국 서울대공원 관리부장은 이번 정원 공모전을 통해 “시민이 직접 조성한 정원을 통해 많은 시민들이 위로받고 즐기시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계속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여 많은 시민이 서울대공원을 즐겁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주말 행사에 관한 상세한 사항은 서울시청 홈페이지에서 확인하거나 한강사업본부, 서울시설공단, 서울대공원 등에 문의하면 된다.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 사진=서울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