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은 오늘부터 12세 이상 코로나19 기초접종 활용 백신을 BA.4/5 기반 2가 백신(화이자·모더나)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기존 2회 접종도 1회 접종으로 단축해 시행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30일부터 기초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자(1차·2차 미접종자)는 BA.4/5 2가 백신으로 1회 접종하면 기초접종을 완료할 수 있다.
단 2가 백신인 메신저리보핵산(mRNA) 접종을 원하지 않는 경우, 노바백스 백신이나 스카이코비원 백신 등 유전자재조합 백신을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유전자재조합 백신은 2회 투여해야 한다.
5~11세 2가 백신은 아직 도입되지 않아, 6월 중 도입 즉시 실시 기준에 반영해 접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전환 계획은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 등 국외 동향, 2가 백신 유행변이 연구 결과, 국내 항체 양성률 등을 고려했다. 최종 결정은 지난 3일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수립됐다.
앞서 WHO는 ‘BA.4/5 기반 2가 백신을 기초접종에 활용하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고 정의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식품의약국(FDA)도 이전 단가 백신의 접종 여부 및 접종횟수와 관계없이 BA.5 기반 2가 백신으로 1회 접종하도록 승인해 기준을 변경했다.
상반기 접종은 지난달 15일부터 사전 예약과 당일 접종을 실시했다. 30일 기준 사전 예약자는 9204명, 당일 접종은 6930명이 참여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현재 유행하는 변이에 대해 효과가 높은 백신으로 접종 백신을 단순화하고, 국민의 접종 참여를 높이기 위해 접종 횟수를 축소한 만큼 기초접종을 맞지 않으신 분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고 전했다.
박선혜 기자 betoug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