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30일 ‘국내 은행의 부실채권 현황’ 자료를 통해 지난 3월 말 국내은행 부실채권 비율은 0.41%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0.45%) 대비 0.04%p 하락한 수치다.
부실채권은 10.4조원으로 전분기 말 대비 0.3조원 증가했다. 기업여신(8.2조원), 가계여신(2.0조원), 신용카드채권(0.2조원) 순이었다.
3월말 대손충당금적립률은 229.9%로 충당금 적립 증가 등으로 전분기말(227.2%) 대비 2.7%p 상승했다. 전년 동기(181.6%)에 비해서는 48.3%p 상승했다.
대손충당금 잔액은 (’22.3)19.6조원→(‘22.6)21.1조원→(’22.9)21.7조원→(’22.12)23.0조원→(’23.3)24.0조원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1분기 중 신규발생 부실채권은 3조원으로 전분기(3.1조원) 대비 0.1조원 줄었다. 기업여신 신규부실은 1.9조원으로 전분기(2.3조원) 대비 0.4조원 감소했다. 가계여신 신규부실은 1.0조원으로 전분기(0.7조원) 대비 0.3조원 증가했다.
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0.50%)은 전분기말(0.52%) 대비 0.02%p 하락했다. 가계여신 부실채권비율(0.23%)은 전분기말(0.18%) 대비 0.05%p 상승했다. 신용카드채권 부실채권비율(1.20%)은 전분기말(0.91%) 대비 0.29%p 올랐다.
금감원은 “3월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전분기말 대비 소폭 상승하였으나 전반적으로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면서 “대손충당금적립률도 1분기 중 은행의 충당금 적립이 확대되며 역대 최고 수준을 경신했다”고 밝혔다.
이어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 및 고금리 우려 등을 감안하여 향후 부실 확대 가능성에 선제적으로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취약부문에 대하여 부실채권 증가 및 상매각 등 정리 추이를 면밀히 점검하고 적극적인 관리를 유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