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물등급위원회(이하 영등위)가 추진하는 자체등급분류제가 윤곽을 드러냈다.
31일 영등위는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애플tv, 왓챠, 웨이브, 쿠팡플레이, 티빙 등 국내외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7개사를 첫 번째 자체등급분류사업자로 지정했다”고 알렸다.
자체등급분류제는 OTT 사업자가 자율적으로 연령등급을 나눠 서비스하는 제도다. 지난 3월28일부터 1차 지정신청자를 받아 총 11개 업체를 후보군에 올렸다. 이후 지난달부터 서류검토와 예비심사, 본심사 등을 진행했다.
지정심사에는 영상·문화, 아동·청소년·교육 등 각계 전문가와 자체 위원회가 참여했다. 심사기준은 △ 지정요건 및 제출서류의 적합성 △ 자체등급분류 절차 운영 계획의 적정성 △ 자체등급분류 사후관리 운영 계획의 적정성 △ 청소년 및 이용자 보호 계획의 적정성 등 4개 항목이다.
자체등급분류 지정 사업자는 향후 5년 동안 영등위 등급분류 기준에 따라 자체등급을 매길 수 있다. 연 2회 교육 이수와 사업자 준수사항 이행 등 의무가 있다.
청소년 보호를 위한 사후관리도 시행 예정이다. 영등위는 자체등급분류 모니터링단을 통해 자체 지정한 영상물 등급이 적정한지와 위법 사항 여부를 살핀다는 계획이다. 문제가 있을 경우 등급조정을 요구하거나 직권으로 등급을 재분류할 예정이다.
채윤희 영등위 위원장은 “(7개 OTT사에) 등급분류 결과를 기다리지 않고 원하는 시기에 맞춰 온라인 비디오물을 유통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했다”면서 “유해한 콘텐츠가 더 많아질 것이란 우려가 있는 만큼 지정 사업자들은 책임감을 갖고 청소년과 이용자 보호에 만전을 기해주기 바란다”고 했다.
김예슬 기자 ye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