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더불어민주당의 혁신위 출범에 대해서 시기적으로 늦은 감이 있다고 평가했다.
최 전 수석은 5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 인터뷰에서 “(이재명 대표가 ‘전권위임’ 방식의 혁신위를) 결심한 것은 잘했다고 본다”며 “‘돈 봉투 의혹’과 ‘김남국’ 문제가 있었는데 파장이 간단치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계기성에 의한 혁신 필요성이 있었다. 또 총선이 얼마 안 남았는데 그즈음 늘 혁신위, 혁신안이 제시됐었다”며 “이 두 가지가 같이 발생했기 때문에 혁신위는 출범할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다만 조금 늦은 감이 있다”며 “의원총회에서 얘기됐으면 혁신위가 전권인지 아닌지 논란을 야기하면서 시간을 끌게 된다”고 설명했다.
최 전 수석은 “그래서 이런 것들이 오히려 실점이 되는 게 아쉽다”고 밝혔다.
혁신위원장을 누구로 어떻게 임명하는지에 대해서는 “예전 ‘김상곤 혁신위’가 제대로 해보겠다고 했는데 결국 ‘김종인 비대위 체제’로 총선 치르면서 혁신안이 발의되지 않았다”며 “저는 인물의 문제보다 혁신에 대한 의지가 분명한 사람이면 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변 혁신의 쟁점에 대해서는 “돈 봉투·김남국 사건이 있었지만 더 중요한 게 총선을 앞두고 하는 혁신위”라며 “현역 기득권이 강화되다 보니 개인적 일탈이 일어났다. 공천 혁신이 주메뉴가 돼야 한다”고 했다.
한편 민주당은 당 혁신위를 외부 인사에 맡기고 쇄신과 관련한 전권을 위임할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은 지난달 14일 당 쇄신을 주제로 한 의원총회에서 전당대회 투명성 등의 방안을 준비하기 위해 당 차원 혁신기구를 만들겠다고 결의한 바 있다.
안소현 기자 ashright@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