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는 우리나라가 유네스코 문화다양성 협약 정부간위원회 위원국으로 최종 선출됐다고 9일 밝혔다. 임기는 2023년부터 2027년까지다.
우리나라는 지난 6~8일(이하 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본부에서 열린 제9차 문화다양성협약 당사국 총회 기간에 진행된 정부간위원회 선거에 출마해 8일 당사국 합의로 최종 선출됐다.
문화다양성 협약은 문화다양성을 인류공동의 유산으로 규정하고, 각국이 문화다양성 보호 및 증진을 위한 적절한 조치를 할 수 있도록 규정한 협약이다.
2005년 유네스코 총회에서 채택된 이후 전 세계 152개국에서 협약을 비준했으며 한국은 2010년 비준했다.
그 중 문화다양성 협약 정부간위원회(대륙별 6개 그룹, 총 24개국)는 협약에 대한 인식 제고 및 이행, 협약기금 운영, 지침 마련 등 주요 의사결정을 하는 위원회다. 아시아·태평양지역은 몽골, 방글라데시, 베트남이 위원국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몽골의 임기종료에 따라 한국이 선출됐다.
앞서 우리나라는 2017~2021년 문화다양성 협약 정부간위원회 위원국으로 활동한 바 있다. 2021년에는 정부간위원회 의장국으로서 제14차 정부간위원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문화다양성 보호에 대한 인식을 높였다.
문체부에 따르면 한국은 193개 유네스코 회원국 중 2022년 기준 정규분담금 8위로 많은 재정적 기여를 하고 있다.
문체부 역시 2007년부터 개발도상국 문화산업 발전 지원(누적 약 35억 원), 2021년부터 유네스코 문화다양성기금 납부(누적 약 3억원)를 통해 유네스코와 협업하고 있다.
정향미 문체부 문화정책관은 "이번 출마는 대한민국이 글로벌 문화다양성 보호에 적극 기여함으로써 문화를 통해 국제사회와의 연대를 강화하려는 의지가 담겼다"고 말했다.
김한나 기자 hanna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