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부위원장 “여전사 신선장 동력 필요…해외진출 적극 지원”

금융위 부위원장 “여전사 신선장 동력 필요…해외진출 적극 지원”

기사승인 2023-06-14 14:01:21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14일 오전 서울 중구 여신금융협회에서 개최한 여신전문금융회사 글로벌 진출 활성화 간담회에 참석해 금융위, 여전업권 및 전문가 등과 함께 여전업 글로벌화를 위한 다양한 의견을 청취했다.   사진=금융위원회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여신전문금융사(여전사)가 해외 진출하는 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 부위원장은 14일 오전 서울 중구 여신금융협회에서 열린 ‘여전사 글로벌 진출 활성화 간담회’에서 “지난달 다녀온 키르기스스탄 해외 진출 현장에서 국내 여전사들의 글로벌화 가능성을 봤다”며 이같이 말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여전사는 총자산 규모가 카드사의 경우 2017년 113조9000억원에서 지난해 179억8000억원으로, 비(非)카드사는 같은 기간 131조1000억원에서 232조6000억원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급격한 금융환경 변화로 업권 내외부의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해외진출 모색을 통한 신성장동력 마련이 필요해졌다는게 금융위의 진단이다.

그는 “여전사는 안정적인 사업성장을 이뤄왔으나 최근 금융업권 내, 업권 간 경쟁뿐 아니라 핀테크와의 경쟁이 날로 심화하고, 대내외 경제·금융상황도 변동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여전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또 다른 성장동력을 당국과 업계가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했다.

김 부위원장은 “진출 초기 단계인 시장의 경우 각종 리스크 관리에 유념해야 하지만, 성공적으로 안착할 경우 발전 가능성이 높은 시장인 만큼 국내 금융회사의 지속적인 수익원 확대 및 다양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또 “대출자의 신용도 파악이 어려운 시장일수록 신용공급은 사회적으로 더 많은 가치를 가지는 만큼 현지 시장의 금융선진화 달성에도 기여하고, 이는 다시 한국 금융회사들의 추가적인 진출을 촉진하는 긍정적인 효과도 가져 올 수 있다”고 했다.

주요 여전사들의 해외진출 전략과 성공사례도 소개됐다. 동남아와 중앙아시아 국가를 대상으로 ‘K-지불결제’ 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는 비씨카드는 “민간사업자로서 해외시장에서 신뢰성 확보가 어려운 상황에서 국내 금융당국, 공공기관 등의 협력 지원을 통해 시장 진출이 가능했다”면서 베트남 중앙은행 산하 지불결제기관과의 제휴, 인도네시아 국책은행에 대한 매입시스템 공급, 키르기스스탄 중앙은행 산하기관 매입시스템 공급 사례 등을 설명했다.

KB국민카드는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태국에서의 현지 금융회사 인수 등을 통해 성공적으로 안착한 할부·리스금융 진출 사례를 소개했다. KB국민카드 측은 “자동차, 오토바이 등의 수요가 많은 점 등을 고려해 리스업, 담보대출을 중점적으로 판매하는 등의 현지화 전략을 통해 인수 이후 꾸준히 성장 중”이라고 발표했다.

금융위는 업권별 릴레이 세미나 논의사항 등을 토대로 이달 중 전업권 종합 간담회를 개최하고 금융권 글로벌화 정책지원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정진용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