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초강세장 이후 숨 고르기… 테슬라 또 5% 상승

뉴욕증시, 초강세장 이후 숨 고르기… 테슬라 또 5% 상승

다우 0.72%·S&P500 0.47%·나스닥 0.16%↓

기사승인 2023-06-21 06:04:13
뉴욕증권거래소. EPA, 연합뉴스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최근 초강세장을 이어온 증시가 주초반 약세를 보이며 숨 고르기에 나선 모습이다.

2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45.25p(0.72%) 내린 3만4053.87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0.88p(0.47%) 하락한 4388.71, 나스닥지수는 22.28p(0.16%) 떨어진 1만3667.29로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이번주 반기 보고를 주시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21일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서 반기 의회 증원을 하고 다음날 상원 은행위에서도 반기 증언을 한다. 연준은 지난주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도 연내 2차례 추가 인상 가능성을 제시한 상태다. 이번 반기 보고에서 파월 의장이 연내 금리 향방에 대한 힌트를 제시할지 관심이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사실상 기준금리에 해당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인하했다는 소식에도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인민은행은 LPR를 1년 만기는 연 3.55%, 5년 만기는 연 4.20%로 각각 0.1%p씩 인하했다. 인민은행이 LPR을 10개월 만에 인하한 것은 ‘위드코로나’ 전환 이후에도 경제 회복세가 더디자 본격 부양에 나선 것이다. 최근 중국의 경제지표가 부진하게 나오고, 각 기관이 올해 중국 성장률 전망치를 잇달아 하향하면서 금리 인하는 사실상 예고된 상태였다.

미국 부동산 시장은 차츰 살아나고 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달 주택 착공 건수는 전월 대비 21.7% 급증한 163만건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월 이후 최대치다. 전월보다 0.8% 감소할 것이라는 월스트리트저널 전망을 뒤엎었다.

종목별로 보면 S&P500지수 내 11개 종목 중 임의소비재를 제외한 10개 업종은 약세를 보였다.

유가 하락세와 함께 셰브런(-2.28%) 엑손모빌(-2.29%) 등 에너지 관련주는 하락했다. 강력한 주택 보고서에 힘입어 풀티그룹(1.86%) DR호턴(1.56%) 레나(1.30%) 등 부동산 관련주는 강세를 보였다.

중국 관련주도 부진했다. 뉴욕증시에 상장된 알리바바는 경영진 교체 소식에 주가는 4.53% 내렸다. 징둥(JD)닷컴 주가도 6.73% 내렸다.

테슬라 주가는 이날도 5.34% 상승했다. 전기차업체 리비안이 테슬라의 전기차 충전기 규격을 채택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 리비안 주가도 5.51% 뛰었다.

나이키 주가는 재고 과잉으로 인한 마진 압력을 예상한다는 모건스탠리의 평가가 나온 이후 3.57%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지난주 강한 상승세 이후 시장이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고 분석했다.

다코타 웰스 매니지먼트의 로버트 파빅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로이터에 “최근 증시 랠리는 많은 사람을 놀라게 했다”며 “시장은 최근 상승세가 지속될지 여부를 시험하고 있다”고 말했다.

B라일리파이낸셜의 아트 호건 최고시장전략가(CMS)는 CNBC를 통해 그동안 강세를 보인 주식시장에 숨을 고를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우리는 여전히 남은 경제 침체 우려와 인플레이션을 살피는 연준 등의 상황에서 증시가 더 높이 갈 수 있다고 믿을만한 이유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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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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