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최예나가 지난 27일 공개한 신곡 ‘헤이트 로드리고’ 뮤직비디오를 돌연 비공개 조처했다.

30일 가요계에 따르면 유튜브에 공개된 ‘헤이트 로드리고’ 뮤직비디오는 이날 비공개로 전환됐다. 다만 공식 음원과 Mnet ‘엠카운트다운’ 퍼포먼스 영상 등은 그대로 남아있다.

‘헤이트 로드리고’는 가수 올리비아 로드리고를 향한 동경을 질투심으로 표현한 곡이다. 이 곡 작사·작곡에 참여한 최예나는 앞서 연 쇼케이스 공연에서 “올리비아 로드리고는 예쁘고 완벽한 동경의 대상”이라며 “반어적으로 표현해 그를 향한 애정과 동경을 극대화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신곡 발매 이후 현역 가수의 실명을 언급한 것은 적절치 않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헤이트가 ‘몹시 미워하다’ ‘증오하다’ 등 과격한 의미로 쓰여 곡의 의도와도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뮤직비디오가 비공개로 전환된 배경은 알려지지 않았다. 최예나 측이 비판에 부담을 느껴 자진 삭제한 것인지, 로드리고 쪽 요청이 있었는지 불투명하다. 뮤직비디오에 담긴 로드리고 사진을 유튜브 측이 초상권 침해로 간주해 비공개 처리했을 가능성도 있다.

최예나 소속사인 위에화 엔터테인먼트 측은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