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계획과 관련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최종보고서가 공개된 데에 여야가 의견이 첨예하게 갈렸다.
정부의 일일브리핑 내용에 대한 1일 1질문 검증을 진행해 오고 있는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5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지금까지 나왔던 1~5차 보고서와 큰 방향성은 달라진 게 없다”며 “특별히 새로운 내용도 없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하지만 이 보고서를 전체적으로 보고 드릴 수 있는 말씀은 원전 오염수 130만톤을 30년간 바다에 방류하는 게 안전하다고 말하는 것은 거짓말이거나 무지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건강검진에서 흉부 엑스레이 한 번 찍고 피 검사했는데 의사가 결과를 보여주며 당신 100살까지 문제없으니 안심하라고 얘기하는 것과 같은, ‘사기꾼’ 의사에 비유하겠다”고 꼬집었다.
구체적으로는 “결론보다 더 중요한 게 보고서의 앞부분에 있는 업무 범위”라며 “업무 범위에서 어떤 것들은 따로 검증하지 않았다고 전제했다는 게 다 붙는다. 장기적으로 해양생태계 먹이사슬을 통해 어떻게 농축되고 축적되는지에 대한 검토가 빠져 있다”고 전했다.
국민의힘 우리바다지키기검증 TF 소속인 홍석준 의원은 이에 반박했다. 홍 의원은 “그 분야를 짚는 건 좋은데 정확히 짚어야 국민을 불안하지 않게 하고 어민들의 막대한 피해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2년 동안 IAEA에서 6차례 보고서를 발간했고 이번에 최종보고서를 발간했다”며 “앞으로 차분히 이 보고서에 대해 리뷰하고 정부에서도 발표할 것이다. 정부 정책과 국회에서의 차분함이 필요할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민주당에서는 지나치게 선동과 정치적 목적을 위한 주장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ALPS(다핵종제거설비)를 제대로 거치면 삼중수소고 삼중수소는 중국이 훨씬 더 많이 1년마다 배출한다. 이미 우리나라뿐 아니라 중국의 삼중수소가 장기간에 걸쳐서 배출되고 있어 생태계는 검증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원자력 문제는 각국의 주권적 사항”이라며 “그 사항에 대해 IAEA가 이래라저래라 하지는 않겠다, 단지 그렇게(부정적으로) 나왔을 때 기준에 대해 평가를 하겠다는 것이기 때문에 (업무 범위는) 당연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안소현 기자 ashright@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