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성(전북 현대)의 여름 이적시장에서 유럽 진출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다만 행선지는 이제껏 거론되던 잉글랜드가 아닌 덴마크가 유력해 보인다.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6일(한국시간)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의 왓포드와 블랙번, 레스터 시티가 전북 공격수 조규성을 두고 경쟁을 벌였다”면서 “소식통에 따르면 레스터는 영입전에서 패했다”고 전했다.
이어 “FC 미트윌란(덴마크)이 조규성을 데려가기 위해 (전북과) 250만파운드(약 41억4000만원)의 거래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조규성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가나전에서 2골을 넣으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하지만 전북 구단의 설득으로 조규성은 1월 이적 대신 여름 이적으로 가닥을 잡았다.
전북 구단은 박지성 테크니컬 디렉터가 꾸준히 조규성의 이적을 위해 유럽 구단들과 연락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잉글랜드 챔피언십의 왓포드가 오퍼를 보내며 조규성의 영국행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미트윌란에서 더 높은 이적료를 제시하면서 영입전에서 앞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FC미트윌란은 1999년에 창설된 팀으로 덴마크 리그의 강팀으로 꼽힌다. 2014~2015시즌 첫 정상에 올랐으며 2017~2018시즌, 2019~2020시즌에도 챔피언에 등극했다. 지난 시즌에는 7위에 그쳤지만, 다가올 2023~2024시즌에는 유럽클럽대항전인 콘퍼런스리그 2차예선에 나선다.
아울러 미트윌란의 공동 구단주인 매튜 벤험은 최근 ‘2023 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4강 진출을 견인한 수비수 김지수가 입단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브렌트포드의 구단주이기도 하다. 만약 조규성이 미트윌란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다면 EPL 입성 가능성도 생기게 된다.
한편 지난 시즌 17골을 넣으며 득점왕에 올랐던 조규성은 올 시즌에는 부상으로 11경기 출전 4골을 기록 중이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