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벌어진 상품권 사기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는 방송인 현영이 연예 활동을 강행한다.
13일 방송가에 따르면 현영은 이날 TV조선 교양프로그램 ‘퍼펙트 라이프’ 녹화에 참여했다. 그는 최근 미국에 머무르다가 전날 귀국했다.
현영은 지난해 4월 A씨에게 투자를 권유받아 5억원을 송금했으나 이 중 일부를 돌려받지 못했다며 같은 해 12월 A씨를 차용금 사기 혐의로 고소했다. 현영은 ‘돈을 빌려주면 매월 7%씩 이자를 지급하고 6개월 후 원금을 상환하겠다’는 A씨 제안에 돈을 보냈으나 이자 명목으로 일부만 돌려받고 원금 상당액을 회수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지역 기반 ‘맘카페’ 회원들에게 상품권 투자금을 받은 뒤 이를 다른 회원들에게 수익금으로 지급하는 이른바 ‘돌려막기’ 방식으로 상품권 투자 사업을 벌였다. 피해자들은 A씨가 이 같은 사기 행각을 벌이면서 현영 등 유명인을 거론하며 친분을 이용했다고 주장했다.
현영 소속사 노아엔터테인먼트는 “현영은 맘카페 운영자 A씨에게 사기를 당한 피해자일 뿐”이라며 “현영은 해당 맘카페에 가입하지 않았으며, 회원과 교류하거나 투자를 권유하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비록 현영이 인지하지 못했다더라도 A씨의 사기 과정에 현영이 언급된 점에 죄송할 따름이다. 앞으로 현영은 피해자 중 한 명으로서 A씨의 사기 행각의 진실을 파악하는 모든 절차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사건이 알려지는 과정에서 현영이 A씨로부터 이자제한법이 정한 월 최대 이자율보다 높은 금리로 이자를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져 논란이 일었다. 일각서는 ‘현영이 이자 소득에 대한 소득세를 제대로 신고했는지도 따져 봐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