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어패류 수입 석달 연속↓ …맥주는 수입액 1위 ‘탈환’

日 어패류 수입 석달 연속↓ …맥주는 수입액 1위 ‘탈환’

기사승인 2023-07-17 10:12:07
연합뉴스

우리나라의 일본 어패류 수입량이 3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간 반면 일본 맥주 수입량은 3배 이상으로 급증했다.

17일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 6월 한국의 일본 어패류 수입량은 1910톤으로 지난해 6월보다 34.7% 줄었다. 수입액도 1015만6000달러로 21.7% 감소했다.

어패류 수입량과 수입액은 활어와 냉장·냉동 어류, 갑각류, 연체동물 등의 어패류를 모두 합한 것을 말한다.

일본 어패류 수입량은 올해 1∼3월에는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지만 4월부터 감소세로 돌아섰고, 지난달까지 석달 연속 두 자릿수 감소세가 이어졌다.

이는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예고하면서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우려가 커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이 다음달 오염수 해양 방류를 단행할 경우 일본 어패류 수입 감소세는 더 지속될 전망이다.

일본 어패류와 달리 일본 맥주 수입은 대폭 늘었다. 지난달 일본 맥주 수입량은 5553톤으로 지난해 동월보다 264.9% 늘었고, 수입액은 456만달러로 291.1% 증가했다.

지난달 수입량과 수입액은 일본이 2019년 7월 대(對)한국 수출 규제 조치를 단행한 이후 최대치다.

앞서 일본 정부는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에 반발해 2019년 7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소재에 대한 한국 수출 규제에 나섰고 국내에서는 일본산 제품 불매운동이 벌어졌다.

아사히, 삿포로, 기린 등 일본 맥주가 대형마트와 편의점 매대에서 사라졌고 일본 맥주 수입 규모는 쪼그라들었다.

그러나 최근 한일 관계가 개선되고 일본 맥주 인기가 되살아나면서 수입량과 수입액 모두 지난해 5월부터 14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은 한국의 맥주 수입국 1위 자리도 탈환했다. 지난달 일본 맥주 수입량은 한국 전체 맥주 수입량의 27.1%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중국(3431톤), 폴란드(2125톤), 네덜란드(2089톤), 미국(1372톤) 등 순이었다.

김한나 기자 hanna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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