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MC몽이 “백현과 카이를 꼭 데려오고 싶다”고 말한 녹취록이 보도된 가운데, MC몽 측이 “발언을 교묘하게 짜깁기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MC몽 법률대리인인 로펌고우 고윤기 변호사는 19일 언론에 배포한 입장문에서 “보도된 내용은 MC몽과 지인들이 1년6개월여 전 나눈 사적 대화를 불법 녹취한 후 일부를 편집하고 짜깁기한 것”이라며 “대화를 녹취해 언론에 제보한 안모씨는 이를 협박 수단으로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안씨는 가요기획사 매니저 출신으로 올해 MC몽을 비롯해 빅플래닛메이드와 해당 회사 대표이자 작곡가 박장근, 빅플래닛메이드 소속 아티스트를 협박한 혐의로 17일 검찰에 송치된 상태다.
MC몽 측은 2시간에 걸친 전체 대화 중 엑소 멤버를 언급한 부분은 1분가량이며, 이 또한 해당 아티스트들을 선망하는 표현일 뿐 SM엔터테인먼트와 백현·첸·시우민 사이 갈등과는 무관하다고 재차 해명했다.
또, “MC몽은 지난해 1월 재계약을 앞두고 고민하던 엑소 멤버들이 문의를 해오자 선배로서 간혹 조언을 해주곤 했다”며 “SM엔터테인먼트 역시 이런 상황과 함께 MC몽과 빌플래닛메이드가 엑소 멤버들을 영입할 의사가 전혀 없음을 확인하과 사과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녹취록을 제보한 안씨에 관해서는 “안씨의 계속된 가해 행위와 악의적 편집물(녹취록) 유포 행위에 대해 신속하고 엄정하게 법적 조치를 강구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제가 된 녹취록은 전날 온라인 언론사 텐아시아를 통해 보도됐다. 해당 녹취록엔 MC몽이 “카이랑 백현은 내가 꼭 데리고 오고 싶어. 지금 작업을 XX 하고 있어. 그래야 내가 넘버원 되지 않겠냐”라고 발언한 내용이 담겼다. MC몽은 보도 후 SNS에 “그냥 참았는데 너희는 정말”이라고 적었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