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명탐정 코난: 흑철의 어영’(감독 타치카와 유즈루)이 개봉 첫날 홈런을 쳤다.
21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전날 ‘명탐정 코난: 흑철의 어영’은 11만7936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누적 관객 수는 12만2589명이다.
20대 여성 관객의 전폭적인 지지에 힘 입은 결과다. CGV 집계에 따르면 총 관람객 중 여성이 79%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연령대 중에서는 20대가 59%로 과반수 이상을 기록했다. 10대와 30대는 각각 10%, 40대 9%, 50대 6%였다.
이로써 ‘명탐정 코난: 흑철의 어영’은 할리우드 대작이자 인기 시리즈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파트 원’(감독 크리스토퍼 맥쿼리, 이하 미션 임파서블7)을 꺾고 왕좌에 올랐다. ‘미션 임파서블7’은 같은 날 일일 관객 수 10만3027명을 기록했다. 누적 관객 수는 223만1017명이다. 3위는 픽사 애니메이션 ‘엘리멘탈’(감독 피터 손)이었다. 6만7366명이 관람해 현재까지 총 관객 455만5474명을 모았다.
‘명탐정 코난: 흑철의 어영’이 이번에 기록한 오프닝 스코어(개봉일 관객 수)는 역대 시리즈 중 최다 기록이다. 만화가 아오야마 고쇼가 그린 인기 만화 ‘명탐정 코난’의 26번째 극장판 영화다. 인터폴의 최첨단 해양 시설에서 개발 중인 인공지능(AI) 기술을 차지하려는 검은 조직의 음모를 저지하기 위해 뭉친 코난, 미국 연방수사국(FBI), 공안 경찰의 모험기를 그렸다. 지난 4월 일본에서 먼저 개봉해 900만 관객을 모으는 등 흥행했던 작품이다.
애니메이션 시리즈가 개봉 첫날 특수를 노리는 경향을 감안하면 주말 극장가는 다시 ‘미션 임파서블7’ 천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평일에도 관객 수 10만명대를 꾸준히 유지 중인 만큼 개봉 2주 차 주말에도 흥행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실관람객들의 반응 역시 좋다. 이날 오전 9시45분 기준 CGV 골든에그지수 97%, 롯데시네마·메가박스 평점 9.4·9.3점을 기록하는 등 9점대를 지키고 있다.
김예슬 기자 ye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