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호바스 일본 농구대표팀 감독이 한국의 전력을 높게 평가했다.
추일승 감독이 이끄는 한국 농구대표팀은 2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2023 남자농구 국가대표 평가전’ 일본과 2차전을 80대 85로 패배했다. 1차전을 76대 69로 승리한 한국은 평가전 일정을 1승 1패로 마무리했다.
한국은 이우석(울산 현대모비스)이 3점슛 3개 포함 15점을 올려 팀 내 최다득점을 기록했고, 하윤기(수원 KT)가 14점, 송교창(상무)이 13점 5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패배를 막지 못했다.
반면 일본은 이날 13개의 3점슛을 성공하기도 했다. 토가시 유키(지바 제츠)가 13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 하라 슈타(지바 제츠)도 14점을 올렸다.
경기가 끝나고 호바스 감독은 “완벽한 팀의 승리였다. 어제 경기 후반부터 높아진 에너지가 오늘까지 이어진 것 같다”며 “리바운드도 어제보다 좋아졌다. 전반적으로 만족스럽다”고 총평했다.
이어 “허훈은 공을 가지고 있을 때 지속적으로 압박을 가해 우리가 원하는 타이밍에 슛을 쏘게끔 유도했는데 그게 통했다”며 “전성현은 수비를 바짝 붙여 아예 슈팅 기회를 주지 않도록 했다. 이 부분도 어느 정도 성공했다”고 승리 요인을 밝혔다. 1차전에서 22점을 기록했던 허훈은 이날 5점, 14점을 기록했던 전성현도 3점에 그쳤다.
호바스 감독은 한국에 대해선 “한국의 전력은 균형이 잡혀 있다. 비록 라건아의 부재로 골밑은 다소 약했지만 훌륭한 슈터들이 있다”며 “다른 포워드와 센터들도 기량들이 좋았다”고 평가했다.
끝으로 그는 “한국 관중들의 분위기도 엄청 났다. 경기를 주선해 준 한국농구협회 모든 관계자분들게 감사하다”며 “월드컵을 앞두고 있는 우리 팀이 한층 더 발전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잠실=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