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개봉을 앞둔 한국영화들이 해외에서 낭보를 이어가고 있다.
24일 CJ ENM에 따르면, 다음 달 2일 개봉을 앞둔 영화 ‘더 문’(감독 김용화)은 북미·독일·스페인·호주·필리핀 등 전 세계 155개국에 선판매된 데 이어 해외 유수 국가에서 동 시기 개봉을 확정했다. 다음 달 9일 싱가포르·필리핀을 시작으로 같은 달 10일 말레이시아, 17일 호주·뉴질랜드, 18일 미국·캐나다·대만, 26일 태국에서 순차 개봉 예정이다. 이외에도 홍콩·마카오 등에서도 개봉을 타진하고 있다.
SF 장르에 걸맞은 VFX 기술이 좋은 반응을 얻었다는 후문이다. 배우 설경구, 도경수, 김희애 등이 출연하는 ‘더 문’은 우주에 고립된 대원을 구해내는 이야기를 다룬다. ‘더 문’ 해외배급 담당자는 “높은 기술력을 구현한 만큼 국내와 비슷한 시기에 해외 극장에서 선보여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8월 개봉을 앞둔 주요 작품이 해외에서 좋은 성과를 거뒀다. 배급사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에 따르면, 배우 정우성이 주연과 연출을 맡은 영화 ‘보호자’(감독 정우성)는 프랑스·미국·이탈리아·스페인·일본·호주 등 153개국에 선판매됐다.
해외 배급사 및 외신은 ‘보호자’의 흡인력 있는 줄거리와 평범한 삶을 노리는 주인공의 처절한 행보, 멋들어진 액션에 주목했다. 호평에 힘입어 ‘보호자’는 제47회 토론토국제영화제, 제55회 시체스국제판타스틱영화제, 제42회 하와이국제영화제 등 여러 영화체에 초청받았다.
다음 달 9일 개봉하는 ‘콘크리트 유토피아’(감독 엄태화) 역시 제55회 시체스국제판타스틱영화제 오르비타 섹션에 이름 올렸다. 오르비타 섹션은 액션·스릴러·블랙 코미디 등 장르 영화가 경쟁을 벌이는 부문이다. 이외에도 제42회 하와이국제영화제 스포트라이트 온 코리아 섹션에 초대됐다.
해외에서는 ‘콘크리트 유토피아’가 재난영화의 경계를 부수고 신선한 화면을 선보인 점을 높이 샀다.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유럽 국가를 비롯해 아시아·남미 등 전 세계 152개국에 선판매를 결정지은 상태다. 배우 이병헌, 박서준, 박보영이 호흡을 맞췄다.
김예슬 기자 ye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