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무량판 공법 부실공사는 문재인 정부의 관리 결함이라고 밝히며 김정재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TF를 발족하겠다고 밝혔다. 또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과 양이원영 의원의 노인비하 발언을 강하게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2일 국회에서 무량판 공법 부실공사 기자간담회를 통해 “단순한 기강해이 때문인지 정책적 책임이 있던 건지 밝히는 건 현 정부의 당연한 책임”이라며 “국민의힘은 정부의 감사·수사와 별도로 진상규명 TF를 발족해 아파트 부실 시공 사태의 전모를 낱낱이 파악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달 31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 무량판 구조 조사 결과 브리핑을 통해 일부 아파트에서 철근이 누락됐다고 밝혔다. 이에 윤석열 대통령은 전수조사를 지시했다.
이어 “정부와 여당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국민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이권 카르텔을 뿌리 뽑겠다”며 “부실공사 방지를 위한 건설산업 기본법 개정안 등 관련 법안에 대한 입법적 조치를 신속히 완료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백브리핑에서 윤 원내대표는 국정조사 추진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그는 “국정조사도 필요하면 추진하겠다”며 “TF 활동은 오는 4일부터 시작하겠다. 워낙 사안이 크기에 정부 보고를 받고 어떤 위원회 활동을 하는지 정하겠다”고 설명했다.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노인비하 패륜단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김 위원장이 노인들은 미래가 짧은 사람이라고 하더니 전날 양이 의원은 미래에 살아 있지도 않을 사람들이라고 했다”며 “민주당의 집단 이성이 붕괴됐다. 과거엔 사과했지만 지금은 사과 없이 적반하장인 걸 보면 실수가 아니다”라고 규탄했다.
아울러 “노인은 국민의힘 지지자니까 폄훼해도 된다는 것이 민주당의 본심”이라며 “이쯤 되면 민주당 혁신위는 국민에게 깨끗이 사과하고 간판을 내려야 한다”고 소리 높였다.
윤상호 기자 sangh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