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가 7월 카지노와 호텔 양대 부문에서 역대급 실적을 달성했다.
롯데관광개발은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내 외국인전용 카지노인 드림타워 카지노의 순매출이 201억1500만원(총매출에서 에이전트 수수료 등을 뺀 금액)을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카지노 순매출이 월간 기준으로 200억원을 넘어선 것은 2021년 6월 개장 이후 처음이다. 카지노협회에 제출하는 총매출 기준으로는 233억1000만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2022년7월) 32억6100만원과 비교해 6배 이상(516%) 폭증했다. 지난 6월(102억9900만원)과 비교해도 두배 가까이 급증(95.3%)한 수치다.
해외 직항노선이 재개되기 전(2021년6월~2022년5월)에 월평균 263억원에 머물던 드롭액(카지노 고객이 칩으로 바꾼 금액)도 지난달 1037억원에서 1302억원으로 265억원(25.5%) 늘어나면서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
롯데관광개발은 “이번에 카지노 이용객수의 증가세(21%)에 비해 매출 증가세(95%)가 4배 이상 앞선 것이 고무적인 현상”이라며 “세계적 수준의 호텔 인프라와 카지노 시설을 갖춘 드림타워에 대한 소문이 확산되면서 일본 중국 대만 싱가포르 홍콩 등 아시아지역 큰 손들의 방문이 상대적으로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호텔 부문에서도 신기록을 써 내려가고 있다. 지난 3월 1만8293실에 그치던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내 그랜드 하얏트 제주의 판매 객실수는 3월 말 상하이, 4월 말 난징 등 중국 직항노선이 재개되면서 상승 흐름을 타기 시작해 5월 2만7233실, 6월 3만3056실에 이어 지난달에는 3만6103실로 최다 판매기록을 경신했다.
호텔 매출(별도 기준)도 전달(112억78000만원)보다 12억원 이상 늘어난 124억3000만원을 기록했다.
해외 직항노선은 6월 말부터 중국 베이징, 상하이, 항저우, 닝보, 선양, 홍콩 등으로 신설 또는 확대된 데 이어 지난달 마카오 노선이 추가되는 등 주 100회 직항 체제에 들어가면서 실적 달성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롯데관광개발은 “8월부터는 주요 대도시들과 더 많은 직항노선이 예고돼 있고, 대형 크루즈선들도 입항하는 등 리오프닝 이후 외국인관광객의 제주 방문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만큼 드림타워의 실적 랠리는 지금부터가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SK증권은 연말로 갈수록 롯데관광개발의 실적 개선이 빨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소수 중국 항공 노선 운항이 시작됐지만 중국인 단체 관광에 대해서는 아직 허가되지 않은 점,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대비 현재 제주도 국제 항공 운항편수와 외국인 입도객 수는 여전히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점 등을 감안할 때 제주 드림타워 카지노 실적 성장 잠재력은 매우 크다”면서 “일본·동남아 등을 비롯해 점진적으로 제주 하늘길이 넓어지는 중이고, 중국도 자국민의 해외 단체 관광 추가 허용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는 만큼 하반기 실적은 더욱 기대해 볼 만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베이징, 상하이, 홍콩 등을 오가는 국제 항공편의 경우 대부분 6월 마지막주부터 운항을 재개하기 시작해 이는 7월 카지노 실적을 기대하게 만드는 요인”이라며 “8월에는 국제 항공 노선 추가 확대도 예상되는 만큼 실적 개선은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한나 기자 hanna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