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이 세상을 바꿀 겁니다”
이 말은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이 인터뷰 시작과 함께 꺼낸 말이다. 국회 내에서도 정책 전문가로 꼽히는 김 의원은 국민의 삶을 바꾸기 위해 정책을 이끌어내는 의정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김 의원은 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쿠키뉴스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밝은 미소를 띤 김 의원은 당에서 맡은 직책과 지역 현안을 위해 달려온 21대 국회 의정활동을 설명했다.
첫 질문으로 ‘한 단어로 표현하는 김상훈 의원’에 대해 묻자 “정책 친화적 정치인이라고 얘기하고 싶다”며 “공직 생활을 마무리하고 국회의원직에 도전한 것은 국민에게 더 나은 삶을 선사하는 정책을 이끌어 내기 위해서였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의정활동과 정치인으로서 성과’에 대한 질문에 쑥스러운 미소를 짓기도 했다. 그는 “당이 분당과 분열의 위기에 필요한 역할을 맡았다. 보수세력의 대화합을 위해 새로운 보수당과 합당 작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냈다”며 “서울과 부산 시장 보궐선거 경선준비위원장을 맡아 승리로 이끌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에게 신뢰받는 후보자를 선별하기 위한 시험인 공직적격성평가시험(PPAT) 추진위원장과 윤석열 대선후보 선대위 직능총괄본부장, 비상대책위원을 맡았다”고 덧붙였다.
대구신공항 주춧돌과 서구 사랑
당 내 역할 뿐만 아니라 지역 숙원사업을 바로잡는 성과를 거뒀다. 김 의원은 숙원사업인 대구의 신공항 문제를 말할 때 사뭇 표정이 진지해졌다. 특히 대구 서구와 관련된 현안에 대해선 열변을 토했다.
그는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은 대형군사공항과 부속된 민간공항이 함께 이전하는 사업”이라며 “중대한 사안임에도 현행법에서는 지자체가 부담을 모두 떠맡는 불균형한 구조를 가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자체의 노력과 함께 정부의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구조를 만들기 위해서 노력했다”며 “공항 이전지역은 배후도시로서 항공신도시가 조성된다. 기존 공간은 60년간 얽매인 규제에서 탈피해 새로운 대구의 성장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법안 통과를 위해 관계부처의 장관과 차관, 지자체장, 야당의원, 민간단체를 가리지 않고 만났다”며 “윤석열 정부의 지원과 쌍둥이법으로 평가받은 광주군공항법이 진행돼 원만한 결과가 도출됐다”고 설명했다.
서대구 KTX 역이 6년 3개월 만에 개통된 내용도 설명했다. 김 의원은 “포화상태인 동대구역 수요를 분산하고 서남부지역에 집중된 산업단지 경제 활성화를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이었다”며 “서구는 대구에서 가장 침체된 지역으로 10년 전만 해도 아파트 시공에 참여한 건설사를 찾기 어려웠다”고 꼬집었다.
또 “서대구 KTX 역의 개통계획 확정으로 유력 건설사들이 참여하는 재개발과 재건축 사업이 활기를 띠었다”며 “2만 가구의 아파트 단지 등이 확정돼 인구 증가 지역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뿐만 아니라 김 의원은 지난 6월 행정안전부에서 특별교부세 17억원을 확보했다. 그는 “확보한 특별교부세는 지역현안분야와 재난안전분야 4개 사업예산”이라며 “이번 특별교부세 확보로 대구 서구 주민의 안전과 지역 발전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중소기업의 동반자…21대 마지막 각오
인터뷰 중 공직생활을 통해 쌓여온 경험으로 쌓아온 ‘정책’의 전문성을 보였다. 김 의원에게 ‘중소기업과 기업의 생태’에 대해 묻자 “벤처기업은 2021년 기준 기업 3만7686개, 종사자 83만4627명, 매출액 223조원으로 대한민국 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며 “이들이 안정적으로 기업활동을 이어나갈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윤 대통령의 대선후보 시절 공약과 같이 대기업과 중소기업 직원의 근로복지 격차를 줄이기 위해 관심을 가졌다”며 “작년에 발의한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은 중소기업의 복지 수준을 향상하고 구인난 극복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벤처기업 특별법의 한시 규정을 삭제해 벤처기업에 대한 지원을 상시화하려고 한다”며 “앞으로도 벤처기업을 비롯한 중소기업의 기업활동 지원을 위해 관심을 가지겠다”고 약속했다.
마지막 질문인 ‘21대 국회 남은 임기 각오와 김상훈의 정치’에 대한 물음에 김 의원은 ‘최종수문장’이 되고 싶다는 말을 남겼다.
김 의원은 “오는 9월 정기국회부터 기획재정위원회 위원장을 맡을 예정이다. 기재위원장으로서 국정과제 실현에 앞장서겠다”며 “관성적인 포퓰리즘 사업으로 국가부채가 늘어나는 것을 막는 최종수문장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개혁특위에서 (총선 전)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합리적인 선거제도 개편을 이끌어내고 싶다”며 “내년 총선에서 당의 승리를 견인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치는 의견과 입장의 다른 주체들이 교감하고 합의점에 도달하는 과정”이라며 “정쟁의 국회에 늘 죄송하다는 생각이다. 변화의 열망과 더 나은 삶에 대한 희망을 가진 국민께 보답하는 정치를 하고 싶다”고 전했다.
임현범⋅윤상호 기자 limhb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