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가 제6호 태풍 ‘카눈’의 위기 경보 수준을 ‘경계’에서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대응수위는 2단계를 3단계로 상향했다.
행안부는 카눈이 오는 9~11일 한반도 내륙을 관통해 직접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8일 오후 5시를 기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위기경보는 관심-주의-경계-심각 4단계로, 중대본 비상대응은 1~3단계로 나뉜다.
태풍으로 인한 비상근무 3단계 격상은 지난해 8월과 9월 사이 경상권에 막대한 인명·재산 피해(11명 사망, 1조7300억 재산 피해)를 끼진 태풍 ‘힌남노’에 이어 1년 여 만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카눈은 10일 오전 중 강한 세력을 유지하며 남해안에 상륙한 뒤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원 영동 지방에는 600mm 이상, 경상권에는 300mm 이상의 많은 비와 바람이 불 것으로 보인다.
중대본은 인명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한 반지하, 지하차도 점검과 대피소 긴급 안전 점검 등을 관계 기관에 지시했다.
이상민 중대본부장은 “중대본은 지하차도, 하천변 등 위험 지역에 대한 빈틈없는 사전 통제와 선제적인 주민 대피로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총력 대응하겠다”며 “국민께서도 기상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논둑이나 물꼬 관리, 야외 활동과 외출을 자제하여 주실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