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행 마지막 티켓은 KT 롤스터의 손에 들어갔다.
KT는 13일 서울 종로 롤파크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스플릿’ 한화생명e스포츠와 플레이오프 패자조에서 세트 스코어 3대 0으로 승리했다.
정규리그 1위로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 올랐던 KT는 지난 10일 T1에게 일격을 맞아 패자조로 떨어졌다. 한화생명을 상대로 압승을 거두면서 자존심을 회복한 KT는 오는 19일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T1과 결승 진출을 두고 다시 맞대결을 가진다.
한화생명은 스프링에 이어 서머까지 올해 두 시즌 모두 최종 4위로 마감했다. ‘2023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직행에 실패한 한화생명은 선발전을 통해 2년 만에 롤드컵 진출에 도전한다.
1세트는 KT의 완승으로 끝났다. ‘비디디’ 곽보성이 ‘제라스’를 선택하며 라인전을 강하게 가져갔고, ‘커즈’ 문우찬도 ‘비에고’로 초반 주도권을 영향력을 미드 라인을 시작으로 전 라인에 퍼트리며 순식간에 격차를 벌렸다. 한타에서도 연달아 대승을 거둔 KT는 1세트를 승리했다.
한화생명은 2세트에 서폿에 밴 카드를 4장이나 활용하며 ‘리핸즈’ 손시우의 영향력을 줄이려 했지만, 노림수가 사실상 실패로 돌아갔다. KT는 곽보성과 ‘에이밍’ 김하람의 자야가 무난하게 성장하며 한화생명과 격차를 크게 벌렸다.
25분경 한화생명은 내곽 포탑을 노리는 KT를 겨냥해 ‘라이프’ 김정민의 아무무가 점멸 후 궁극기 ‘슬픈 미라의 저주’로 곽보성(아지르)을 잡아냈지만, 후속딜이 모자랐다. 되려 KT가 진영을 잡고 한타에서 승리했다. 재정비를 마친 KT는 이변 없이 한화생명의 넥서스를 파괴해 매치 포인트를 달성했다.
3세트 초반 KT가 한화생명의 ‘킹겐’ 황성훈의 아트록스를 두 차례나 잡아내며 빠르게 경기를 풀어갔지만, 한화생명은 8분경 ‘협곡의 전령’을 뺏긴 상황에서 ‘제카’ 김건우의 아지르와 황성훈이 상대방을 잡아내며 반격의 신호탄을 쐈다.
다소 팽팽하던 상황에서 흐름이 한 순간에 넘어갔다. KT는 인력을 투입해 바텀 다이브를 깔끔하게 성공시켰고, 동시에 탑 라인에서 ‘기인’ 김기인(크산테)이 아트록스를 솔로킬을 내며 급격하게 KT쪽으로 추가 기울었다. KT는 오브젝트를 독식하기 시작하며 격차를 크게 벌렸다. 25분경 글로벌 골드 차도 1만까지 벌어졌다.
KT는 바론 버프와 드래곤 4스택을 쌓고 한화생명의 진영으로 돌진했다. 한화생명은 궁극기와 스킬들을 모두 쏟아내 상대를 노렸지만, 힘 차이를 극복하지 못했다. 결국 KT가 상대를 차례로 꺾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