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자국민의 한국 단체관광을 허용하면서 국내 면세점 업계가 활기를 되찾고 있다.
신라면세점은 지난 26일 중국인 단체관광객 31명이 서울점을 찾았다고 28일 밝혔다. 이들은 한국관광공사가 한중 수교 31주년을 기념해 중국 국유여행사인 중국청년여행사와 공동으로 기획해 방한한 패키지 관광객이다.
이들은 신라면세점에 이어 신세계면세점 명동점도 찾아 쇼핑을 즐겼다. 신세계면세점은 이들에게 5만원 상당 선불카드와 마스크팩 세트를 선물했다.
앞서 지난 23~24일에는 중국 단체관광객 150여명과 270여명이 각각 롯데면세점 명동 본점을 찾았다. 면세점 업계는 앞으로 중국 단체관광객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본격적인 채비에 나서고 있다.
신라면세점은 중국 고객이 선호하는 브랜드와 상품을 확대하고 통역 전담 인력을 구축했다. 또 알리페이나 위챗 할인 등 중국인 고객 전용 프로모션을 마련하고, 중국 현지 사무소를 통해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신세계면세점도 입점 브랜드를 개편하고 K팝 스타의 뮤직비디오를 매장에서 상영하는 등 중국 단체관광객을 맞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신세계면세점은 현지 여행사와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면세점과 백화점, 남대문으로 이어지는 명동 클러스터를 관광 코스화해나갈 계획이다.
롯데면세점은 명동 본점과 잠실 월드타워점은 물론 부산점과 제주점에서도 브랜드를 개편하고 현지 업체와 여행상품 기획 단계부터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면세업계는 중국의 중추절과 국경절 연휴가 있는 다음달 말부터 단체관광객이 본격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중국 단체 관광객 방문이 항공과 크루즈 등 다양한 교통수단을 통해 본격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한나 기자 hanna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