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안와르 빈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와 양국 관계 발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정상회의 자리에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에 대한 지지를 요청했다.
윤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말레이시아와 정상회담을 했다. 이번 정상회담은 안와르 빈 이브라힘 총리가 작년 11월 취임 후 첫 정상회담이다.
양국 정상은 교역과 투자, 방산, 인프라, 농식품 등에서 협력이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 협력이 전통 분야를 넘어 기후변화 대응 등 미래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형 전투기(FA-50) 18대 수출 계약 체결 △한국 기업 참여 중전철(MRT) 2호선 개통 △할랄 한우 첫 해외 수출시장 진출 △CCS 허브 프로젝트 △그린 암모니아 사업 등이 올해 성공적인 결실을 거두길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CCS 허브 프로젝트는 울산과 여수 산업단지에서 포집한 연 200만톤의 이산화탄소를 말레이시아로 이송해 저장하는 사업이다. 그린 암모니아 사업은 말레이시아 수력발전으로 생산한 연 85만톤의 그린 암모니아를 국내로 도입하는 사업이다.
양 정상은 인적자원 교류도 약속했다. 말레이시아 동방정책 40주년을 맞아 말레이시아의 젊은 인재들이 한국에서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 훈련 기회를 모색하기로 했다. 동방정책은 1980년대 초 마하티르 전 말레이시아 총리가 경제발전을 위해 한국과 일본을 배우자는 내용으로 추진한 대외정책이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2030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각 정상회담에서 지지를 요청했다.
조진수⋅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