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가 서울역점을 미래형 매장인 ‘제타플렉스’로 리뉴얼해 오픈한다고 13일 밝혔다. 2021년 12월 문을 연 제타플렉스 잠실에 이은 2호점 매장이다.

매장 2층은 면적의 85%를 그로서리 매장으로 구성해 매장의 규모를 25% 가량 늘렸다. 기존 3748㎡(1134평)이었던 그로서리 매장을 1078㎡(326평)을 늘려 4826㎡(1460평)로 확대했다.

친환경 과일과 채소를 내놓는 ‘리얼스존’도 별도로 마련했다. 당일 생산한 인근 지역의 농산물을 취급하는 ‘로컬푸드존’도 선보인다. 

축산 매장에는 습식 숙성 전용 쇼케이스를 설치해 매장에서 직접 저온 숙성한 한우를 판매한다. 수산 매장에선 생물(生物) 전복과 크랩류를 내놓는다.

고객 유형별 맞춤 공간도 새롭게 내세웠다. 가공 식품 매장의 ‘외국인 고객 특화존’이 대표적이다. 서울역점은 입지 특성상 롯데마트 매장 중 외국인 방문객이 가장 많았다. 매출에서 외국인의 비중은 올해 누계 기준 약 30%, 펜데믹 이전에는 50% 수준에 달했다.

상가·오피스 근무자와 철도 이용 고객의 방문 빈도가 높은 특성을 고려해 도시락 특화존도 구성했다. 일반 매장 대비 60% 이상 많은 70여 종의 도시락 상품을 선보인다.

3층에는 와인 전문 매장인 ‘보틀벙커’ 4호점이 문을 연다. 4000여 종이 넘는 와인 중 취향에 맞는 상품을 찾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밖에 완구와 반려동물 전문인 ‘토이저러스’와 ‘콜리올리’ 등 전문점도 들어선다. 문화상품관 ‘보물’은 갤러리 콘셉트로 꾸며 한국의 미를 알린다.

강성현 롯데마트·슈퍼 대표이사는 “제타플렉스 서울역점은 대한민국의 관문에 위치한 만큼 국내외 고객 모두에게 롯데마트가 추구하는 미래형 매장을 보여줄 수 있는 중요한 곳”이라며 “서울 강북권을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한나 기자 hanna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