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배우 변희봉(본명 변인철)이 18일 별세했다. 향년 81세.
유족에 따르면 고인은 췌장암으로 투병하던 끝에 이날 오전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2017년 췌장암 진단을 받고 1년여간 치료에 집중해 완치 판정을 받았으나 암이 재발했다.
빈소는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7호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20일 오후 12시30분 엄수된다.
고인은 1942년 6월8일 전남 장성군에서 태어났다. 대학교 중퇴 후 상경해 연극배우로 활동하다가 1966년 MBC 성우 공채 2기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이후 방송 드라마에 진출해 MBC ‘전원일기’ ‘제1공화국’ ‘조선왕조 오백년: 설중매’ ‘찬란한 여명’ 등 여러 작품에 출연했다.
2000년 영화 ‘플란다스의 개’로 봉준호 감독과 연을 맺어 ‘살인의 추억’ ‘괴물’ 등 봉 감독 영화의 단골손님이 됐다. 유작은 2019년 개봉한 영화 ‘양자물리학’(감독 이성태)이다.
고인은 유행어 “내 손안에 있소이다”를 남긴 ‘조선왕조 오백년: 설중매’로 제21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인기상을 받았다. ‘괴물’로는 제27회 청룡영화상 남우조연상, 제51회 아시아-태평양 영화제 남우조연상, 제9회 디렉터스컷 어워즈 최고의 남자조연 배우상을 수상했다.
드라마와 영화를 오가며 50년 넘게 활동한 공로를 인정받아 2020년에는 대중문화예술 분야 최고 권위의 정부 포상인 대중문화예술인상 은관문화훈장을 받았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