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보험사 상품이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MZ세대, 반려 가구, 노후 대비가 필요한 중장년층 등 가입자들의 요구는 갈수록 세분화되고 있다. 보험사들은 저마다 보험계의 ‘블루오션’을 찾아 새로운 상품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보험사들이 자신 있게 내놓은 각 사 대표 상품을 정리했다. [편집자 주]
한국 사회는 고령화를 넘어 초고령화 사회 진입을 코앞에 두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고령 인구는 915만명으로 전체 인구 17.7%를 차지한다. 전문가들은 한국이 앞으로 2년 뒤인 2025년,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20% 이상인 초고령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령화와 1인 가구 증가 등의 인구 및 사회구조 변화에 발맞춰 간병비, 요양비에 대한 가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보험 상품도 다양하다.
대표적으로 DB손해보험은 업계 최초로 요양 서비스 이용 시 발생하는 실제 비용을 100세까지 보장하는 ‘요양실손보장보험’을 7월부터 판매하고 있다. 일반적인 간병·요양보장 특약은 장기요양 1~5등급 또는 인지지원등급 판정 시 500만원~2000만원 수준의 정해진 금액을 일시에 지급하는 형태다. 실제 들어가는 비용을 충족하기 부족하고 가족 생활비, 대출금 상환 등으로 사용될 경우 필요한 시기에 도움받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
DB손해보험의 요양실손보장보험은 이같은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장기요양 1~5등급을 받고 요양원 또는 방문요양 서비스를 이용하는 경우 발생하는 본인부담금에 대해 매월 시설급여(요양원) 70만원, 재가급여(방문요양) 30만원 한도로 실손 보장한다. 가입연령은 최대 75세까지 가능하고, 유병자도 간편플랜을 통하여 가입이 가능하다.
메리츠화재의 ‘무배당 메리츠 당신 곁에 돌봄 간병보험’도 주목할 만하다. 해당 상품은 단순 장기요양급여 보험금뿐 아니라, 장기요양보험에 대한 안내부터 등급에 따른 재가·시설급여 보장, 치매간병비와 그 외 노인성 질환 진단비 및 수술비까지 폭넓게 보장한다는 게 특징이다. 메리츠화재가 지난 2021년 4월 출시한 상품으로, 당시 손보업계 최초로 재가, 시설급여를 보장한다는 점을 내세웠다.
이 상품은 요양 등급에 따라 보험금만 지급하는 기존 장기요양보험과 달리 재가·시설급여 이용 시 매월 최대 30만 원을 보험금 지급 기간에 따라 최소 3년부터 최대 110세까지 보장한다. 전용 상담 핫라인을 통해 장기요양보험에 대한 청구 및 보장 내용에 관련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전국 1200여 명의 전문 요양보호사를 보유하고 있는 국내 1위 직영방문요양 회사와 파트너십을 맺어 안정적이고 신속한 요양 서비스를 제공한다.
상품은 표준형 및 해지 환급금 50% 지급형(납부 후 100%), 해지 환급금 미지급형(납부 후 50%) 3가지 가운데 선택해 가입이 가능하다. 표준형 대비 해지환급금 50% 지급형은 10%, 해지환급금 미지급형은 20~30%가량 보험료가 저렴하다.
또 보험료 납입면제 제도를 운용하여 상해, 질병 후유장해 80% 이상, 장기요양 1~5등급 판정 시 추가보험료 납부 없이 보험계약을 유지할 수 있다. 가입 가능 연령은 15세부터 70세까지이며, 보험기간은 80세부터 최대 100세까지다. 납부 기간은 표준형 5년 납, 10년 납, 15년 납, 20년 납, 25년 납, 30년 납 해지 환급금 미지급형은 20년 납, 25년 납, 30년 납으로 운영된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보험료를 내고 보험금을 받는 전통적 보험에서 벗어나, 보험 개시부터 종료 전반까지 고객과 지속적인 소통을 위한 전문 창구를 개설하고 보장 공백을 최소화한 진보적 간병보험”이라고 설명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