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기대수명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지난 6일 여성가족부에서 발표한 ’2023 통계로 보는 남녀의 삶’에 따르면 2021년 여성의 기대수명은 86.6년, 남성은 80.6년이다. 11년 전인 2010년 대비 각각 3년 이상 늘어났다. 고령화 시대에 접어들면서 생애주기별 발생 위험에 맞춘 보험 설계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생명보험사들이 자신 있게 내놓은 각 사 대표 상품을 정리했다. [편집자 주]
교보생명에서는 만성질환이 있어도, 나이가 많아도 가입할 수 있는 암보험인 ‘교보간편가입암보험(무배당)’을 지난 1일 출시했다. 유병력자와 고령자가 최소한의 심사로 가입 가능한 간편심사보험이다. 경증질환이나 과거 병력이 있어도 3가지 고지항목(최근 3개월 입권과 수술, 추가검사 필요 소견 등)에 해당되지 않으면 가입할 수 있다.
이 상품은 암 검사부터 신(新)의료치료, 합병증, 후속 치료까지 암 치료 전 과정을 보장한다. 주계약과 60종의 특약을 통해 암 치료 여정별 맞춤 보장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암 발병 시에는 주계약을 통해 진단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 항암방사선치료, 항암양성자·항암정위적·항암세기조절방사선치료 등은 연 1회는 물론 치료할 때마다 보험금을 지급한다.
30세부터 최대 80세까지 가입할 수 있다. 월 보험료는 40세 남자(주계약 가입금액 5,000만원, 20년납) 기준 갱신형 3만1250원, 비갱신형 13만500원이다.
태광그룹 금융계열사 흥국생명에서 지난 6월 출시한 ‘(무)흥국생명 더블페이암보험’은 국내 최초로 암 치료 단계별 보험금을 차등 지급한다.
특약에 따라 보험료를 지급하던 기존 암보험과는 달리, 주계약만으로 암 치료에 대한 보장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무)흥국생명 더블페이암보험’은 암 치료 중 수술치료와 항암약물치료 및 항암방사선치료를 단계(1~2)별로 구분하고, 치료 행위별로 누적포인트(1~5점)를 기준으로 가입금액의 최대 200%를 보장한다. 암 치료 행위를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소액암 치료에 대한 감액도 없다.
예를 들어, 주계약 가입금액 1000만원일 때, 수술치료 1단계인 비혈관수술과 항암약물치료 2단계인 표적항암약물허가치료 및 항암방사선치료 2단계인 양성자방사선치료를 받아 누적포인트가 5점이 됐다면 최대 2000만원까지 받을 수 있는 것이다.
흥국생명 상품개발팀 관계자는 “암 치료 행위 중심이기 때문에 주계약만으로도 다양한 보장이 가능해 기존 대비 저렴한 보험료로 다양한 암 치료 보장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해당 상품은 20년·30년 만기 중 선택하여 최대 70세까지 가입할 수 있다.
AIA생명의 ‘(무)AIA 건강+ 암보험(갱신형)’은 꾸준히 증가하는 암 발병률과 발병 시 높아지는 경제적 부담을 덜고, 높아지는 암 생존율을 감안해 치료 전후의 삶까지 보장하기 위해 지난해 출시됐다.
암 진단금을 비롯한 직접치료금, 입원 및 통원비 등 고객이 필요에 맞게 각 특약별로 가입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예방부터 치료 후 재활까지 전 과정을 대비할 수 있는 암 특화 헬스케어 서비스도 제공한다.
고객은 보험 가입시 암 진단금을 최대 1억 5000만원까지 설계할 수 있다. 암 직접치료 급여금을 받는 특약에 가입할 경우 5년간 매년 2000만원씩, 최대 1억원까지 암 직접치료금을 보장받을 수 있다. 약관에 명기된 암 수술, 항암약물, 항암 방사선 치료 등 암 제거 및 증식을 억제하는 암 관련 직접 치료가 이에 해당된다.
일회성으로 지급되는 기존 암보험과 달리, 입원 첫날부터 입원비를 보장하고 횟수 제한 없이 매회 통원비를 보장해 암 발견부터 회복까지 발생하는 치료비 부담을 덜 수 있게 했다. 유병력자도 상품 가입이 가능하도록 가입 심사를 완화했다.
예방부터 치료 후 재활까지 전 과정을 대비할 수 있는 암특화 헬스케어 서비스도 제공한다. 예방 단계에서는 우대 가격으로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고, 치료 시에는 전문 간호사의 방문 상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일반심사형의 경우 만 15세~70세까지, 간편심사형은 40세~75세까지 가입이 가능하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