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명(비 이재명)계로 알려진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재명 대표 강성 지지층인 ‘개딸’들에게 욕설이 담긴 항의성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26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상민이 받은 응원 문자’라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자신을 개딸로 자처한 게시물 작성자는 전날 오전 7시29분 이 의원에게 “이상민님 응원해요♡/ 개딸은 무시해요!/ 새로 창당해도/ 기다려줄 수 있습니다/ 야권의 희망이십니다”라는 응원의 말이 담겼다.
하지만 이 글을 세로로 읽으면 “이 XXX야”라는 욕설이 된다. 작성자가 “세로로 읽어보라”며 수박 사진을 전송하자, 이 의원은 “천벌 받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에 작성자는 “생긴 대로 논다”고 조롱했다. 수박은 ‘겉은 민주당인데, 속은 국민의힘’이라는 뜻으로, 강성 지지층이 민주당 내 비명계 의원들을 지칭하는 말이다.
이 의원은 전날 밤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에서 “하루에 500통, 전화 전원은 24시간으로 그냥 다른 업무를 볼 수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일부는 매우 폭력적이고 인권 침해적”이라며 “일부 지지세력의 아주 잘못된 행태를 민주당이 고쳐가지 않으면 국민들로부터 엄중한 심판을 받을 것이 여실히 전망된다”고 했다.
이 의원은 ‘이 대표 구속영장 기각을 요구하는 탄원서 제출 요청을 받았나’는 질문자 물음에 “받았는데 탄원서에 서명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구속영장 심사도 하나의 재판”이라며 “판사가 법과 원칙에 따라, 직업적 양심에 근거에 판단을 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사법권의 독립 또는 공정한 재판을 하도록 도와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재판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하면 되고, 이재며 대표도 자신은 아무 잘못이 없다고 하는데 뭘 걱정하나”라며 “법과 원칙에 따라 재판을 받아서 영장을 기각시키면 될 일 아니냐. 전 의원들이 사인하고 판사한테 100만 당원이 집단으로 하는 것은 재판하는 판사한테는 영향력 압박을 주는 것”이라고 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