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 흔치 않은 기회” 삼성운용-블랙록, 美채권형 ETF 3종 상장

“채권시장 흔치 않은 기회” 삼성운용-블랙록, 美채권형 ETF 3종 상장

삼성운용-블랙록 맞손
블랙록 “채권형 ETF, 2030년 6조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
“美 고수익 채권 매력적인 분배율, 월분배로 누릴 수 있어”

기사승인 2023-10-19 14:04:43
19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삼성자산운용이 ‘Kodex iShares 미국채권 ETF 3종’ 상장 기념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사진=정진용 기자
1위와 1위가 만났다. 국내 1위 ETF(상장지수펀드) 운용사 삼성자산운용이 글로벌 1위 자산운용사 블랙록(BlackRock)과 제휴해 블랙록 대표 채권 ETF인 iShares ETF 3종을 국내 시장에 선보였다.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는 19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컨퍼런스홀에서 삼성자산운용의 ETF ‘Kodex’와 블랙록의 ETF ‘iShares’의 제휴로 출시한 ‘Kodex iShares 미국채권 ETF 3종’ 상장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삼성자산운용이 이번에 상장한 ETF 3종은 △KODEX iShares 미국 투자등급 회사채 액티브 ETF △KODEX iShares 미국 하이일드 액티브 ETF △KODEX iShares 미국 인플레이션 국채 액티브 ETF다. 해당 상품은 각각 블랙록의 대표 채권형 ETF인 ‘USHY’, ‘LQD’, ‘TIP’를 1:1 재간접 형태로 투자해 미국 채권에서 발생하는 이자 수익으로 분배금을 매월 지급받는 월분배형 채권ETF다.

왜 지금 채권 ETF를 선택해야 할까. 대런 윌스 블랙록 아시아태평양 ETF 및 인덱스 상품부문 대표는 “현재 채권시장에 얼마 없는 기회가 왔다. 향후 금리는 과거 15년 대비 더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본다”면서 “처음에 시장에서 금리인하를 기대했지만 인플레이션이 끈질기게 지속되고 있다. 금리는 더 올라갔고 앞으로 더 장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게 시장 내부적으로도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인구 고령화, 인구 내 경제 활동 가능 인구 감소 등으로 미국은 과거 고성장 시기보다 고용창출 여지가 적어지고 있다. 이런 경제둔화를 맞아 미국 중앙은행 대응이 있을 것이고 긴축경제가 유지될 것”이라며 “이제는 보다 퀄리티가 좋으면서 리스크가 적은 고금리 채권으로 투자자들이 모이고 있다. 채권 상품에 투자하더라도 S&P 500에 준하는 수익률 받아갈수 있다”고 강조했다.  

19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삼성자산운용이 ‘Kodex iShares 미국채권 ETF 3종’ 상장 기념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사진=정진용 기자

또 채권형 ETF 성장 가능성에 대해서는 “채권형 ETF는 금융위기 이후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다. 그럼에도 전체 ETF 시장 중 2%에 불과하다. 밀레니얼 투자자들에게 채권 ETF투자의 편리성과 상품의 다양성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만큼 2030년에는 6조 US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했다. 그동안 복합적인 채권시장에 투자자 중 기관형만 접근할 수 있었다. 그런데 이제는 ETF를 통해서 개인도 참여가 가능해 투자 방식이 민주화되가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Kodex iShares ETF 3종 각각의 특성은 무엇일까. 삼성자산운용의 한줄 평은 △‘KODEX iShares 미국 투자등급 회사채 액티브 ETF’는 ‘미국채권 ETF의 근본과 정석’ △ ‘KODEX iShares 미국 하이일드 액티브 ETF’는 ‘하이일드를 월분배로 누리다’ △‘KODEX iShares 미국 인플레이션 국채’는 ‘인플레이션에 투자하는 방법’ 이다. 

특히 투자자 관심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KODEX iShares 미국 하이일드 액티브’는 ‘USHY’에 투자하며, 다양한 만기 회사채로 구성된 고수익 채권을 취급한다. 총자산 약 12조원이고 YTM(만기시 수익률)은 8.9%, 수정듀레이션은 3.82년이다. 국내에선 하이일드 발행사가 제한적이지만 미국엔 포드, 롤스로이스, 아메리칸 에어라인, 넥스트에라 에너지, 윈덤 호텔 앤 리조트 등 다수 대기업이 포진해 있다.

이번 Kodex iShares 미국채권 ETF 3종의 운용을 담당하는 유아란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는 “미국 고수익 채권은 다 좋은데 국내에서 투자자들이 접근하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이제 저희 상품이 나옴으로써 iShares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 투자자들도 쉽게 투자할 수 있게 됐다”면서 “투자 포인트는 미국 고수익 채권의 매력적인 분배율을 월분배로 누릴 수 있고, 글로벌 유수 대기업이 제공하는 성장성에 주식이 아닌 채권으로 투자할 수 있다는 점, 환전비용을 아낄 수 있는 등 투자자에게 유리하게 설계됐다는 점 3가지”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월분배 ETF의 장점으로 △제2의 월급으로 여유 △은퇴생활자의 생활비 △ 하락장에는 심리적 지지가 된다는 점을 꼽았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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