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의혹을 받는 가수 지드래곤(본명 권지용)이 혐의를 재차 부인하며 경찰에 출석해 조사받겠다고 자진했다. 앞서 경찰은 지드래곤 소환 일정에 관해 “정해진 것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30일 법무법인 케이원 챔버 김수현 변호사에 따르면 지드래곤은 이날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범죄수사계를 찾아 변호인 선임계를 내고 자진 출석 의향서도 제출했다. 경찰은 지드래곤 측과 자진 출석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김 변호사는 “이미 밝힌 바와 같이 지드래곤은 마약을 투약한 사실이 없다”며 “억울함을 조속히 해소하기 위해 수사에 필요한 모든 자료를 임의제출하고, 모발 및 소변 검사에도 적극 임할 것이라고 경찰에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일각서 나온 ‘지드래곤이 헌법재판소 재판관 출신이 대표 변호사로 있는 법무법인을 선임해 수임료가 최대 2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주장에는 “추측성 허위보도”라며 “전혀 사실이 아니다. 이런 보도에는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으로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맞섰다.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최근 지드래곤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지드래곤은 2012년에도 대마를 흡연한 혐의가 불거져 검찰에 넘겨졌지만 기소 유예 처분을 받았다. 그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마약을 투약한 사실이 없다”며 거듭 혐의를 부인해왔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