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그룹 빅뱅 멤버 지드래곤이 경찰 조사를 마치고 “시약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다”고 직접 밝혔다.
지드래곤은 6일 인천 논현동 논현경찰서에 위치한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에 출석해 약 4시간 만에 조사를 마쳤다.
지드래곤은 경찰서를 나서며 간이시약 검사 결과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음성으로 나왔다”면서 “긴급 정밀검사도 요청했다”고 했다. 이어 “수사기관이 정확하고 신속하게 정밀검사 결과를 발표해 주시면 좋겠다”고 덧붙이며 자리를 떠났다.
이날 조사에서 지드래곤은 휴대전화를 제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취재진이 지드래곤에게 경찰이 무리한 조사를 했다고 생각하냐고 묻자 “무리라곤 생각하지 않는다. 경찰도 직업 특성상 할 일을 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제가 마약 범죄와 관계가 없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나왔다”며 “크게 걱정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믿고 기다려 달라”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는 지드래곤이 지난달 22일 피의자로 형사 입건된 이후 처음으로 진행된 수사 일정이다. 경찰은 지드래곤의 마약 투약 여부를 정확히 검증하기 위해 조사에서 채취한 소변과 모발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의뢰해 정밀 감정을 할 계획이다.
앞서 경찰은 서울 강남 유흥주점에서 마약이 유통된다는 첩보를 확인하던 중 배우 이선균과 지드래곤의 혐의점을 발견하고 수사를 이어왔다.
지드래곤의 마약 투약 혐의와 관련해 경찰이 추정하는 범행 시점이나 장소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앞서 지드래곤은 자신의 이름이 거론되자 변호인을 통해 “마약을 투약한 사실이 없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김예슬 기자 ye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