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돌아온 KBS2 ‘개그콘서트’가 4%대 시청률로 첫발을 뗐다. 직전 방송과 비교하면 1%P 넘게 올라 시청률로는 합격점을 받은 셈이다.
13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한 ‘개그콘서트’는 전국 기준 4.7%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공백 전 마지막 방송(3.0%)보다 1.5%P 높은 수치다.
‘개그콘서트’는 1999년 9월 4일 시작해 2020년 6월 26일까지 이어지다가 침체기를 견디지 못하고 방송을 중단했다. 3년4개월 만에 재개한 이날 방송은 ‘우리가 찍은 건 마침표가 아닌 쉼표’라는 자막으로 시작해 16개 코너로 이어졌다.
기존 ‘개그콘서트’ 시청자라면 익숙할 ‘봉숭아학당’을 비롯해 유튜브에서 역수입한 ‘니퉁의 인간극장’ ‘조선 스케치 내시 똥군기’, 사회상을 반영한 ‘금쪽 유치원’ ‘진상 조련사’ 등의 코너가 시청자를 만났다. 신동엽·백종원·전한길 등 유명인을 모사한 코미디부터 유튜브 인기 콘텐츠를 ‘개그콘서트’에 맞게 재해석한 시도 등이 눈에 띄었다.
한편 같은 날 전파를 탄 SBS ‘런닝맨’은 배우 전소민의 하차 방송으로 꾸려져 시청률 4.2%를 나타냈다. 전주 방송과 비등한 수치다.
전소민은 2017년 4월부터 이 프로그램에 고정 출연하다가 최근 연기 활동을 위한 재충전이 필요하다며 하차를 결정했다. 그는 방송 후 SNS에서 “함께 ‘런닝맨’을 만들고 거쳐 간 모든 분들께 깊은 찬사와 감사를 보낸다”고 말했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