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처럼 쉬지 못하는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를 향한 우려의 목소리가 국내뿐만 아니라 독일 현지에서도 제기되기 시작했다.
독일 매체 스포르트1은 15일(한국시간) “김민재는 올 시즌 바이에른 뮌헨과 한국 축구대표팀의 경기를 97% 소화했다. 앞으로도 휴식을 취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이어 “김민재는 A매치 기간에 2만㎞를 이동해야 한다. 한국에서 싱가포르와 경기를 한 뒤 2000㎞를 더 날아가 중국에서 경기를 뛴다”면서 “소속팀에 돌아와서는 80시간도 휴식을 취하지 못하고 쾰른전에 임해야 한다. 김민재는 이변이 없는 한 쾰른전에서도 선발 출전할 것이다. 그를 대신할 선수가 바이에른 뮌헨에 없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 뮌헨으로 이적한 김민재는 15일 기준 뮌헨이 치른 17경기 중 단 1경기를 제외하고 모두 선발 출전했다. 평균 출전시간은 무려 85분. 사실상 쉼 없이 풀타임을 소화하고 있다. 최근 14경기 연속 풀타임 경기를 치렀다.
설상가상 호흡을 맏추는 파트너들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김민재는 당분간 쉬지 못할 전망이다.
뮌헨은 올 시즌을 김민재, 마티아스 데 리흐트, 다요 우파메카노 등 3명의 중앙 수비수로 올 시즌을 시작했다. 그러나 우파메카노와 데 리흐트는 돌아가면서 부상을 당해 김민재는 휴식 없이 경기에 나서는 처지다.
체력 안배 없이 가뜩이나 원백처럼 움직이며 광활한 뒷공간을 커버하는 김민재에게 당연히 집중력 저하가 나타나고 있다.
크리스토프 프로이트 바이에른 뮌헨 단장은 “김민재는 매경기 90분을 소화하고 있다. 순간적인 집중력 부족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문제점을 인지했다.
스포르트1은 “(쉬지 못하는 상황에) 김민재는 불평하지 않을 것이다. 강도 높은 축구를 하기 위해 뮌헨에 입단했을 것”이라면서도 “어느 시점이 되면 김민재가 지칠 수 있다. 적절한 시기에 휴식을 부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