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그룹 빅뱅 멤버 지드래곤에 대한 출국금지를 한 달 만에 해제했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지난 25일 만료된 지드래곤의 출국금지 기간을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 지드래곤 쪽에도 출국금지가 해제됐다고 통보했다.
경찰은 서울 강남구 소재 유흥업소 실장 A씨 진술을 토대로 지드래곤이 지난해 12월 해당 유흥업소에서 마약을 투약한 것으로 의심하고 수사해왔다.
그러나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한 지드래곤의 모발 및 손발톱 정밀감정에서 모두 마약 반응이 나타나지 않으면서, 이 사건은 불송치 결정으로 마무리될 가능성이 커졌다.
경찰은 마약류 관리법상 대마·향정 혐의로 함께 수사 중인 배우 이선균에 대한 출국금지 조처는 연장하기로 했다. 최근 법무부에 출국금지 연장 요청서도 보냈다.
이선균 역시 국과수의 정밀감정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A씨와 주고받은 문자메시지 등 정황 증거가 포착돼 수사를 이어나가는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출국금지 해제 날짜나 해제 여부, 앞으로 수사 방향은 아직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