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는 주력 제조산업 중심 성장을 넘어 문화콘텐츠 등 비제조 산업으로 경남의 미래 성장동력을 다변화하기 위해 지난 10월 '경남 비제조 창업 활성화 계획'을 수립했으며 문화콘텐츠 펀드 조성은 그 핵심과제 중 하나다.
경남도에서 최초로 출범하는 문화콘텐츠 펀드인 '가이아K콘텐츠IP투자조합'의 총 펀드 결성액은 260억원 규모며 한국모태펀드 150억원, 경남도 10억원, 한국만화영상진흥원 15억원을 비롯해 키다리스튜디오, 오콘, 에스에이엠지엔터테인먼트 등 국내 대·중견 콘텐츠 기업이 출자에 참여했다.
올해 5월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조성·운용하는 한국모태펀드 문화계정 정시 출자사업에 최종 선정된 안정적 펀드로 운용사는 가이아벤처파트너스이며 문화콘텐츠 원천 IP를 보유·유통·배급 등을 하는 경남기업에 도 출자액의 2배(20억원) 이상의 투자의무를 약정했다.
경남도는 문화콘텐츠 펀드를 통해 도내 유망 콘텐츠 스타트업이 적시에 성장자금을 안정적으로 투자받고 총 769억원 규모의 콘텐츠 펀드 5개를 운용한 경험이 있는 운용사를 매개로 수도권 우수 콘텐츠 기업과의 협업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결성식은 28일 도내 문화콘텐츠 산업 육성 허브이자 유망 콘텐츠 기업들의 거점인 김해 경남콘텐츠기업지원센터에서 진행됐으며 이재훈 경남도 창업지원단장을 비롯한 김학윤 가이아벤처파트너스 대표, 콘텐츠 관련 수도권 우수 투자기관, 도내 문화콘텐츠 창업기업 등이 참석했다.
이날 경상남도와 가이아벤처파트너스는 △투자조합의 결성 및 성공적인 운영 △문화콘텐츠 분야 유망 창업·벤처기업의 발굴 및 육성 △경남 창업투자 생태계 활성화 등에 대해 상호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향후 양 기관은 도내 유망 콘텐츠 창업·벤처기업을 발굴해 투자하고 콘텐츠IP 확보를 지원하며 수도권 우수 콘텐츠산업 선도기업과 전문가의 도내 스타트업에 대한 액셀러레이팅(창업기획 지원) 확대와 펀드를 통한 우수 콘텐츠 스타트업의 경남 유치 등 문화콘텐츠 창업 생태계를 튼튼히 쌓는 협력을 이어 나가게 된다.
한편 경남 최초 문화콘텐츠 펀드 조성을 기념해 도내 유망 콘텐츠 기업을 우량 투자기관에 소개하고 투자유치를 지원하기 위해 'G-문화콘텐츠 기업설명회(IR데이)'도 개최됐다.
이날 기업설명회(IR데이)에는 △피플앤스토리가 웹소설·웹툰 제작 및 IP 기반 콘텐츠 유통 △이퓨월드가 XR기술을 활용한 메타버스 콘텐츠 서비스 개발·제공 △공감오래컨텐츠가 위치기반 기술을 적용한 실감형 AR 콘텐츠 플랫폼 개발·제공 △코코드론이 종이드론을 활용한 드론 콘텐츠 개발 등 경남 콘텐츠 기업 4개사의 투자유치 발표가 진행됐다.
도 문화콘텐츠 펀드의 운용사인 가이아벤처파트너스를 비롯해 KC벤처스, 오피르에쿼티파트너스, 스마트스터디벤처스 등 현재 콘텐츠 펀드를 운용 중인 수도권 투자기관들이 참석했으며 기업 투자유치 발표 후에는 도내기업과 투자사 간 일대일 면담을 통해 심층 투자 상담을 이어 나갔다.
◆경상남도, 도내 방산·항공 분야 투자기업에 121억원 지원
경상남도(도지사 박완수)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2023년 제4회 지방투자촉진보조금심의원회 심의 결과 국비 66억원을 포함한 지방투자촉진보조금 121억원을 확보했다.
‘지방투자촉진보조금’은 국가균형발전특별법에 따라 국가가 지방자치단체의 지방투자기업 유치를 촉진하기 위해 수도권 기업의 지방이전 및 지방소재기업의 신증설 투자에 대해 투자금액의 일부를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보조금으로 지원하는 제도다.
경남도는 지난 6월부터 보조금 신청을 위한 타당성 평가를 진행해 요건을 구비한 4개 기업에 대해 산업부에 보조금 신청서를 제출한 이후 서류심사와 현장평가, 소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2023년 제4회 지방투자촉진보조금심의위원회에서 보조금 지원을 최종 확정 받았다.
지원대상으로 선정된 기업은 에스앤케이항공(사천), 이엠코리아(창원), 동이피엠씨(진주), 휴먼테크(의령) 등 4개사로 국비와 지방비를 포함해 총 121억원을 지원받게 된다.
에스앤케이항공은 사천시 사남면에 본사를 둔 항공기부품 제조 기업으로 수출계약에 따른 수주 물량 생산을 위한 신규 생산라인 구축에 24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하고 신규인력 70명을 고용할 계획이다.
이엠코리아는 함안군 군북면에 본사를 둔 방산 및 항공 발전설비 부품 생산기업으로 방산 및 항공 핵심부품의 대형 수주와 항공정비 사업 본격 착수에 대비한 공장 증설 및 신규 생산라인 구축에 316억원을 투자하고 신규인력 40명을 고용할 계획이다.
동이피엠씨는 진주시 정촌면에 본사를 둔 방산 및 선박용 엔진 부품 생산기업으로 기존 생산제품의 수요증가와 더불어 신규 개발 제품의 수요증가로 투자사업장 증설을 위해 68억원을 투자하고 신규인력 26명을 고용할 계획이다.
휴먼테크는 함안군 칠원읍에 본사를 둔 내연기관용 유압구동장치 부분품 생산기업으로 의령군에 공장 신설을 위해 159억원을 투자해 품질 안정화 및 생산성 향상을 도모하고 신규인력 20명을 고용할 계획이다.
한편 경남도는 이번 보조금 지원을 통해 최근 조선업과 방산, 자동차 부품, 원자력과 항공 등 주력산업의 호조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경남의 산업과 경제가 지역 산업 생태계 회복과 전략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천시,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지구 지정
경남 사천시가 국토교통부로부터 ‘자율주행자동차 시범운행지구’로 신규 지정됐다.
경남도는 지난 8월 사천시 자율주행자동차 시범운행지구 신규 지정을 위한 신청서를 국토교통부에 제출했다. 이후 9월 관계기관 현장실사, 10월 운영계획서 보완 및 서면평가, 11월 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이번에 시범운행지구로 지정됐으며 2025년 상반기부터 본격 운영할 예정이다.
이번에 지정된 자율주행자동차 시범운행지구는 2개 노선으로 1구간은 사천공항~항공우주박물관 노선(4.3km) 구간이다. 사천공항 운항 항공편과 대중교통을 연계해 공항 이용객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정주여건 개선을 위한 대중교통연계형으로 자율주행버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2구간은 사천바다케이블카~삼천포항 방파제 노선(3km) 구간으로 사천바다케이블카, 아라마루 아쿠아리움, 박서진 길 및 삼천포항을 찾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관광형 자율주행셔틀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김영삼 경남도 교통건설국장은 "지난 6월 하동군에 이어 이번 사천시 자율주행자동차 시범운행지구 지정을 통해 대중교통 사각지대를 해소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경남에도 자율주행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시범운행지구를 점차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3 경남메세나대회' 개최
박완수 경상남도지사는 28일 창원 리베라컨벤션에서 열린 ‘2023 경남메세나대회’에 참석해 수상자들을 축하하고 지역사회 공헌활동을 하는 기업과 예술인을 격려했다.
경남메세나대회는 우수AMS 김선우 대표, 범한산업 정영식 회장, 무학 최낙준 사장 등 회원사 관계자와 경남오페라단 조미숙 단장, 고성오광대보존회 이윤석 이사장 등 문화예술인 200여 명이 참석했으며 수상자인 백시온, 김나영 양의 특별공연, 메세나대상 시상, 청년예술단체인 소리치레의 축하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메세나대상은 지역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은 기업과 개인에게 대상, 메세나인상, 문화경영상, 문화공헌상, 아트앤비즈니스상, 문화예술유망주상 총 6개 부문을 수여해오고 있다.
부문별로 △대상 씨티알(회장 강태룡) △메세나인상 이종호 다우링에너지 대표 △문화경영상 당당한방병원 김해점(병원장 서종길) △문화공헌상 청담한의원(원장 김명철) △아트앤비즈니스상 단디병원(원장 이철희), 경남A&B오케스트라(대표 김강일) △문화예술유망주상 백시온(경남예고 3학년), 김나영(부산대 2학년) 등이다.
박 지사는 "경남메세나협회는 기업인들의 적극적인 사회공헌으로 정부에서 인정하는 모범적인 단체로 성장했다"며 "메세나협회가 더욱 활성화되고 도민들이 문화예술 공연을 가까이에서 향유할 수 있는 경남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남메세나협회는 2007년 79개 회원사로 출범해 현재 217개 회원사를 확보하며 1966개 팀의 결연을 성사시키는 등 지역문화 수준을 높이고 기업의 가치를 함께 올리는데 기여하고 있다.
창원=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