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이 세터 포지션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GS칼텍스는 6일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IBK기업은행과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1대 3(24-26 28-26 21-25 20-25)으로 패배했다.
GS칼텍스(승점 22점)는 2연패 수렁에 빠지며 3위 자리 수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승점 획득에 실패하며 4위 IBK기업은행과 격차도 3점으로 좁혀졌다. 실바가 31점을 기록했지만 공격성공률이 39.19%로 다소 저조했고, 범실도 11개나 범했다. 강소휘(18점)와 유서연(16점)으로 분전했지만 역부족이었다.
경기가 끝나고 차 감독은 “(실바가) 정상적인 몸이라고 할 수 없다”면서 “핑계 같지만 너무 힘들게 준비를 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인정할 부분은 인정하고 보완할 부분은 보완해야 한다. 상황이 그렇다”고 언급했다.
이날 주전 세터로 낙점한 김지원이 부진하자 차상현 감독은 2세트 초반 신인 이윤신을 투입해 경기를 끝까지 이어갔다.
차 감독은 “결국 (김)지원이가 빨리 안정감을 찾아줘야만 전반적으로 같이 살아난다. 근데 그게 자꾸 실바 쪽으로 몰리면서 체감상 투블로킹을 달고 때리는 비율이 70% 정도 된다. 공격수가 그 정도 체감하면 부담스럽다. 시즌이 끝날 때까지 고민을 해야하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김지원은 최근 인터뷰에서 본인의 토스 운영에 대해 “상대에게 보이게 토스를 하는 습관이 있어 고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차 감독은 “너무 한 동작으로 가고 있다. 아무래도 리시브가 되든 안되든 상대 속공에 전혀 대비하지 않은 상황에서 쫓아다니는 플레이의 리듬이 나와서 (이)윤신이로 바꿨다”면서 “거기서 (이)윤신이가 속공을 몇 개 쓰며 분위기가 올라왔는데, 결국은 본인이 느껴야한다”고 언급했다.
이윤신은 올 시즌 1라운드 4순위로 GS칼텍스에 입단한 신인 선수다. 이제 팀에 합류한 지 3개월이 지나지 않았지만 빠르게 기회를 얻고 있다.
‘이윤신의 토스가 짧은 것 같다’는 지적에 차 감독은 “조금 과장해서 표현하자면 지금 기준에선 완벽하게 하는 것”이라고 옹호했다. 차 감독은 “이제 고등학교 3학년인 친구가 얼마나 떨리겠나. 그 정도면 선배 언니들이 끌어주고 도와줘야 한다”며 “(김)지원이라고 완벽하지는 않다. 지금 세터 중에 공격수 입맛에 완벽하게 맞춰줄 세터는 없다”고 평가했다.
또 차 감독은 “이윤신의 선발 출전도 고민 중이긴 하다. 오늘 패배해긴 했지만 아직 순위가 바뀐 상황은 아니다. 고민은 해봐야 할 상황이다. 코칭스태프와 상의해야 할 부분”이라고 전했다.
화성=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