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연구원, 'e-나노소재 화학/습식공정 플랫폼' 준공

전기연구원, 'e-나노소재 화학/습식공정 플랫폼' 준공

기사승인 2023-12-08 17:06:38
한국전기연구원(KERI)이 국가전략기술 개발의 핵심 거점이 될 'e-나노소재 화학/습식공정 플랫폼' 준공식을 8일 창원본원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국가과학기술연구회 김복철 이사장, 경상남도 류명현 산업통상국장, 창원특례시 장금용 제1부시장, 지자체 및 주요 유관기관·기업체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최근 '전기화(electrification)' 시대 도래에 따라 우리가 사용하는 대부분의 제품에 전기기능 기반의 신소재·부품이 활용되고 있다. 

반도체나 디스플레이가 건식 중심의 대형 나노공정 장비를 기반으로 한 대기업형 분야라면 전기 신소재·부품 개발은 중소·중견기업 중심의 다품종 소량생산 방식인 화학/습식공정이 필요하다.

하지만 그동안 국내에 화학/습식공정을 지원할 구심점(인프라)이 거의 없어 기업들의 기술력 향상을 막는 큰 원인 중 하나였다.

이에 KERI가 2011년부터 관련 인프라 구축을 추진해 왔고 2021년부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둥의 지원을 받아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2022년 4월 플랫폼 착공식을 거쳐 올해 12월 준공식을 하게 됐다. 총사업비는 3년간(‘21~’23) 197.5억원(출연금 및 자체 재원)이고, 연면적은 6243m2(1891평), 건물 구조는 지상 9층 및 지하 1층이다.

이번에 완공된 ‘e-나노소재 화학/습식공정 플랫폼’은 전기 신소재·부품 분야 기술 경쟁력 확보와 관련 강소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구축된 국내 최대 규모의 인프라다. 

특히 KERI 개발 기술을 기업체에 이전하고 성능 검증과 양산화까지 원스톱(One-stop)으로 지원하는 ‘실용화형 솔루션 센터’가 운영된다. 단순 연구개발과 기술이전에서 멈추는 것이 아닌, 기업과의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제품 상업화 시기를 획기적으로 단축한다는 목표다.

플랫폼의 또 다른 강점은 지역 핵심기관·기업과의 협업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경남 창원 강소연구개발특구의 기술핵심기관인 KERI의 협력 기업뿐만 아니라 밀양 나노산단, 경남테크노파크, 한국재료연구원, 한국세라믹기술원 등 다양한 파트너와의 협력으로 플랫폼이 전기재료 분야 허브 클러스터로 성장할 잠재력도 충분하다.

기술을 개발하는 연구자 입장에서도 첨단 연구 환경 구축을 통해 안전성과 편의성, 업무 효율성을 대폭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화학/습식공정은 업무 특성상 유해·위험 물질의 사용 빈도가 높고 여러 화학 물질을 안전하게 보관할 장소도 많이 필요하다. 

이번 플랫폼 건물에는 각종 화학 실험실, 대형장비실, 항온항습실, 드라이룸, 정밀계측실, 배터리 충·방전 실험실, 전도성/절연성 소재 실험실, 자료분석실 등 연구자 중심의 첨단 설비 실험실이 다수 들어선다. 


이를 통해 국내 연구진이 안정적인 업무 환경에서 국가전략기술 분야 대형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확실한 기반을 가지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ERI 김남균 원장은 "최근 E-모빌리티나 스마트 기기의 발전으로 전기 신소재·부품의 고신뢰·고성능화가 크게 요구되고 있다"며 "이번 플랫폼 완공은 관련 분야 연구개발 저변 확대를 이끌고, 국내 기업들도 함께 성장하는 발판을 만들어 국가 산업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남TP, 의료기기 업종전환 지원 기반구축사업 성과확산 컨퍼런스 개최

경남테크노파크(원장 김정환, 이하 경남TP)는 7일과 8일 거제 삼성호텔에서 김해의생명산업진흥원(이사장 홍태용), 양산부산대학교병원(병원장 이상돈)과 공동으로 수행하는 의료기기 업종전환 지원 기반구축사업의 성과확산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번 컨퍼런스는 업종전환을 추진중인 기업들의 공동 성장을 위한 성공전략과 성과를 대외적으로 공유해 경남 의료기기산업 활성화를 가속화하기 위해 2021년부터 진행해오고 있다. 

올해는 35개사에 업종전환 및 창업을 추진했으며 업종전환 기업들이 개발하고 있는 의료기기의 기술적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R&D(기술개발) △장비연계 시제품 제작 △시험평가분석 및 △생물학적 안전성 평가 등 기초연구부터 상용화 단계까지 맞춤형으로 지원했다.


또한 의료기기 분야로 진입하는 기업들을 위해 의료기기산업 및 마케팅의 이해 교육 과정을 시작으로 의료기기 인허가에 대한 전문인력 양성교육도 진행해 의료기기산업 전문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업종전환 희망 기업들의 의료기기 아이템 발굴 및 비즈니스 전략 수립을 지원해 안정적으로 의료기기 분야에 정착할 수 있도록 도왔다.

특히 이번 컨퍼런스는 우수사례 소개, 기업지원 프로그램 안내 외에도 인허가에 대한 설명과 절차 소개, 향후 의료기기 판매를 위한 마케팅 전략, 비임상시험이 가능한 GLP시설 소개 등 각 분야 전문가를 통해 기업들에게 실질적으로 필요한 단계별 프로그램을 준비해 의료기기 진출기업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남TP 김정환 원장은 "3년간 추진해 온 의료기기 업종전환 사업이 지역의 전기·전자·ICT 등 후방산업과 연계해 고부가 의료기기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며 "구축된 기반을 통해 도내기업들이 업종전환 후에도 지속성장할 수 있도록 인허가, 마케팅, 투자 등의 연계방안을 마련해 전주기 추적지원이 가능하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창원=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
강종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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