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플루엔자(독감) 환자가 급속도로 늘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12월3일부터 9일 사이 외래환자 1000명당 인플루엔자 의심 증상을 보인 환자 수가 61.3명을 넘어서면서 지난 2019년 이후 최근 5년 사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독감 치료는 바이러스 치료제를 투여해 이뤄지는데, 최근 일부 소아·청소년 환자가 인플루엔자 치료제 복용 후 경련, 섬망 등을 호소한다는 보고가 있어 복용 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이 제작·배포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치료제 ‘안전 복용’ 자료를 일문일답으로 풀었다.
Q.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치료제는 언제 복용하나요?
A.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감염 후 72시간 내에 증식이 일어나므로 바이러스의 증식을 억제하기 위해 초기 증상 발현 또는 감염자와 접촉한 지 48시간 내에 약물을 복용해야 합니다.
Q. 약을 투약하고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어떻게 하나요?
A. 증상이 심해지거나 호전되지 않으면 다시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특히 호흡곤란, 흉통, 근육통, 경련, 탈수 같은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응급처치가 필요할 수 있으므로 바로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Q. 바이러스 치료제를 해열진통제와 함께 복용해도 되나요?
A. 해열진통제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치료제 효과에 영향을 주지 않으므로 함께 복용해도 됩니다.
Q.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치료제를 임산부나 수유부도 투여 받을 수 있나요?
A. 임산부, 수유부 모두 의사와 상의할 것을 권장합니다. 치료에 따른 유익성이 모체와 태아의 잠재적인 위험성을 상회한다고 판단된 경우에 투여를 고려해야 합니다.
Q. 소아·청소년은 복용 후 환각증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하던데, 사실인가요?
A. 인과관계가 확실하게 밝혀진 것은 아니나 소아·청소년 환자에서 드물게 경련, 섬망 등 신경정신계 이상반응이 보고된 바 있습니다. 또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치료제 투여 후 이상행동에 의한 추락 등의 사고가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따라서 보호자는 치료제 투여와 관계없이 독감 환자를 관찰하며 가급적 2일 이상 함께하는 것이 좋습니다. 창문과 베란다, 현관문 등을 잠그고 이상행동이 나타나는지 살펴야 합니다.
박선혜 기자 betoug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