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경복궁 낙서범 나흘째 추적…용의자 특정

경찰, 경복궁 낙서범 나흘째 추적…용의자 특정

기사승인 2023-12-19 17:02:29
지난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 쪽문 경복궁 담벼락 앞에서 문화재청 관계자들이 전날 누군가가 스프레이로 쓴 낙서 제거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이 경복궁 담벼락을 스프레이로 낙서해 훼손한 뒤 도주한 용의자들의 신원과 행적을 구체적으로 확인해 조만간 신병 확보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1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 종로경찰서는 국가지정문화재인 경복궁 담장을 훼손한 혐의(문화재보호법 위반)를 받는 유력한 남녀 용의자의 신원을 사실상 특정하고 추적 중이다.

경찰은 이들이 지난 16일 범행 직후 택시를 타고 이동한 사실을 확인하고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택시 승·하차 기록과 결제 내역 등을 확인했다.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토대로 도주 경로와 추가 행적을 짚어보며 이들의 소재 파악에 주력하는 등 수사망을 좁히고 있다.

경찰은 용의자들의 신원이 확인되는대로 체포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이어 용의자들을 검거하면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은 또 추가적인 모방 범죄를 막기 위해 관서별로 주요 문화재 등 장소를 선정해 순찰 인력을 확대 배치했다.

이예솔 기자 ysolzz6@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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