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부인 “총선 앞두고 기획구속”…국힘 “부창부수”

송영길 부인 “총선 앞두고 기획구속”…국힘 “부창부수”

기사승인 2023-12-23 13:21:38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사진=임형택 기자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일명 ‘돈봉투’ 살포 의혹으로 송영길 전 대표가 구속되자 아내 남영신씨는 총선을 앞둔 ‘기획 구속’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부창부수”라고 맞섰다.

김민수 국민의힘 대변인은 23일 낸 논평에서 남씨 발언을 언급하며 “민주주의 근간을 뒤흔든 금권선거, 정치자금법 위반, 뇌물죄 등으로 추잡한 실체가 드러나고 있는데도 반성 없는 일관된 태도”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민주당은 구성원의 불법행위가 드러날 때마다 검찰탄압을 주장했다”며 “민주당은 그야말로 범죄자들의 소도(蘇塗·삼한시대 마한의 신성지역)가 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민주당이 도덕적 대참사를 일으키며 나락으로 가는 이유는 환부를 제때 도려내지 않고 덮기를 반복했기 때문”이라며 “국민을 대표하는 자격이 범죄자들에게 주어지지 않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송 전 대표는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둔 2021년 3~4월 국회의원 교부용 돈 봉투 20개 등 6650만원을 당내 의원 및 지역본부장들에게 살포하는 과정에 개입한 혐의를 받는다. 2020년 1월~2021년 12월 외곽 후원조직을 통해 불법 정치자금 7억6300만원을 받은 혐의도 있다.

법원은 “사안이 무겁고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지난 19일 송 전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송 전 대표는 서울 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구속 기간은 최장 20일이다.

송 전 대표 아내 남씨는 전날 서울구치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남편이 그간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을 비판하니 발을 묶고자 총선을 앞두고 구속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진행한 법원을 겨냥해서는 “변호사 아내인 내가 알고 있는 원칙조차 훼손해가며 영장실질심사가 아니라 형식심사를 했다”고 지적했다. 또, 검찰이 변호인 외 송 전 대표 접견을 금지했다며 “전두환 독재 시절에도 책은 들여보냈다. 그때보다 더 인권 탄압하는 게 윤석열·한동훈 검찰 정부냐”고 따졌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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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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