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종남 교통건설국장은 27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원이대로 S-BRT 사업 추진 이유를 비롯해 추진 경과, 공사 진행 상황 및 시민 불편 해소 대책과 향후 추진계획 등을 설명하고 시민들의 협조를 구했다.
창원은 인구 100만 이상 특례시임에도 불구하고 시내버스가 유일한 대중교통수단으로 대중교통 분담률은 23.6%로 지하철과 BRT 등 다양한 대중교통수단이 운영되는 수원(43.8%), 고양(41.6%), 용인(32.9%) 등 수도권 특례시에 비해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반면 승용차 이용은 매년 증가해 이로 인해 발생되는 사회적 혼잡비용과 교통사고 증가, 주차 문제, 환경문제도 심각해져 도시의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있는 실정이다.
창원시는 중장기적 목표를 가지고 창원 도시철도 3개 노선을 계획해 올해 5월 국토교통부 승인을 받는 등 트램 도입을 재추진하고 있지만 2014년 마창진을 잇는 도시철도인 트램 사업을 취소한 이후 새로운 교통수단을 도입해 도시교통체계를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또다른 10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시는 단기간 내 저비용·고효율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고급 간선급행버스체계, Super-BRT를 우선적으로 구축하게 됐다.
원이대로 S-BRT 사업은 민선 7기 공약사업으로 시작해 2020년 1월 국토교통부 시범사업에 선정되면서 추진됐고 이후 2021년 개발계획 수립, 2022년 실시계획을 경남도로부터 승인받는 과정에서 여러 차례 시민토론회와 주민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4년이 넘는 기간을 거치면서 최적의 사업 추진방안을 모색해 왔다.
이밖에 시민단체 주관 토론회(창원시내버스개혁 시민대책위원회)와 TV, 신문, 라디오, 시보 등 다수의 언론 매체를 통해 지속적으로 홍보하고 의견을 수렴해 왔다.
원이대로 S-BRT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12월6일부터 13일까지 시행한 시민여론조사에서도 창원시민 3841명 중 51.6%가 S-BRT 필요성에 '공감한다'는 의견으로 '공감하지 않는다' 36.3%보다 높게 나타났다.
특히 버스 이용자 중 70.7%, 택시 이용자의 72.8%가 필요성에 '공감'했고, 승용차 이용자의 54.1%는 '공감하지 않는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택시운전기사는 627명 중 76.9%가 S-BRT 사업에 '공감한다'는 의견으로 조사돼 교통환경에 대한 개선 필요성이 있다는 의견이 많았다.
하지만 이번 조사에서 원이대로 S-BRT 사업 개통 이후보다 공사과정에서의 불편함을 더 크게 느끼고 있는 만큼 공사 중 시민 불편 사항을 최소화하는데 행정력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원이대로 S-BRT 설치공사는 민선 8기 들어 올해 4월 착공해 중앙분리대와 자전거도로 분리대에 있는 수목을 모두 이식했고 자전거도로 공간을 활용해 편도 3차로를 4차로로 확장하고, 우회전차로를 추가 설치하는 공사를 우선 시행했다.
올해 11월부터는 중앙정류장, 분리 녹지대 설치공사를 위해 도로 중앙 양방향 1·2차로를 통제해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로 인한 출퇴근 시간대 교통정체와 교통안전에 대한 우려가 발생함에 따라 시는 단계별 대응 전략을 수립해 시민 불편이 최소화되도록 개선해 나가고 있다.
교통정체에 대한 부분은 물리적인 차로 감소로 인해 불가피한 부분이 있으나 공사 상황에 맞게 신호 운영을 최적화하고 직진과 좌·우회전 차로를 분리하는 등 지속적인 교통상황 모니터링을 통해 차량 소통을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
현재 도계광장~가음정사거리까지 통행시간은 37분~54분 정도 소요되며 퇴근 시간대인 오후 5시~6시 사이가 가장 혼잡한 상황으로 도계광장~명곡광장 구간이 혼잡한 만큼 마산 방향은 창원대로를 이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도로포장 불량과 포트홀 발생으로 인해 차량 주행성과 안전성이 저하되는 부분으로 자전거 전용도로로 사용하던 구간에 무거운 차량이 통행하다 보니 꺼짐 현상이 발생하고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비가 내려 포장 파손이 더욱 심화됐다.
시는 포트홀이 발생한 구간을 전수조사해 수시로 복구하고 있고 필요한 경우 땅속 다짐까지 시행해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하고 있다. 동절기가 지나면 내년 2월 중순 이후 도로 전체 재포장 공사를 시행하면 이로 인한 불편은 해소될 전망이다.
공사 구간 통제를 위해 설치한 안전 시설물인 PE드럼통이 차선을 침범하거나 야간시간대 차선감소 구간의 식별이 어려워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가 있어 (PE)드럼통은 차선을 침범하지 않도록 설치하고 차선감소 안내 LED 표지판과 쏠라등을 촘촘히 배치해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해 나기로 했다.
특히 (PE)드럼통은 도로 경계석이 설치되면 철거할 예정으로 내년 1월부터는 차량 주행 방해가 점차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필요시 공·휴일과 야간공사도 적극적으로 시행해 공사 기간 단축을 통해 시민 불편 기간이 최소화되도록 할 계획이다.
S-BRT가 구축되면 대중교통 편의성이 크게 향상된다. 도로 중앙에 버스만 운행 가능한 전용 주행로를 만들어 시내버스의 정시성과 안전성을 확보하고 중앙정류장은 눈·비를 피할 수 있고 냉·난방이 가능한 다기능쉘터를 설치해 편의성을 높인다.
또한 버스와 정류장 높이를 맞춰 수평 승·하차를 가능하게 해 유모차, 휠체어, 노약자 등 교통약자의 원활한 이동권도 확보된다. 단계적으로 비접촉식 요금 결제 시스템(태그리스)도 새롭게 도입해 혁신적 교통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교통 안전성도 더욱 높아진다. BRT와 일반차량을 물리적으로 분리해 버스의 무분별한 차선변경과 끼어들기, 버스와 승용차의 엇갈림이 해소되어 교통 안전성은 더 높아지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원이대로 S-BRT 전체 9.3km 구간을 중심축으로 적정 좌회전차로 확보, 신호체계 정비 등 불합리한 교통체계도 함께 개선해 교통 효율성과 안전성을 확보해 나간다.
원이대로 S-BRT 설치공사는 내년 3월 완공을 목표로 진행하고 있다. 시는 교통통제로 인한 시민 불편 기간을 최소화하기 위해 올해 12월 임시개통 예정이었으나 4~9월 사이 잦은 강우와 긴 장마(강우일 56일)로 인해 교통통제가 필요한 공사가 당초 8월에서 11월로 늦춰진 만큼 임시개통 없이 공사 완공에 맞춰 내년 3월에 개통하는 것으로 일정을 조정했다.
내년 1월까지 중앙정류장과 분리녹지대가 설치되고 나면 교통체계가 변화되고 있는 모습을 실감할 수 있게 된다. 2월 중순부터는 중앙정류장에 쉘터가 설치되고 수목 식재 등 조경공사와 도로 재포장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통행체계 및 신호 운영 변경에 대한 홍보와 시내버스 운전자 교육을 마치면 창원 원이대로에 S-BRT가 개통하게 된다.
민선 8기 시정은 대중교통 중심의 교통체계 전환의 일환으로 행정의 연속성을 지키며 원이대로 S-BRT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원이대로 S-BRT가 개통되면 모니터링을 통해 문제점을 보완하고 2단계 마산 육호광장까지 3·15대로 BRT(L=8.7km)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제종남 교통건설국장은 "공사 중 불편 사항을 전달해 주는 시민 모두가 '안전관리관'이라 생각하고 소중한 의견을 반영해서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창원=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