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남북관계를 ‘적대적 관계’로 규정하며 대한민국과의 통일은 성사될 수 없다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발언을 강력히 규탄했다.
강선우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김 위원장의 위험한 발상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김 위원장의 이 같은 발언은 평화를 지향하고 통일의 당사자인 남북 관계를 적대적인 관계로 규정한 매우 위험한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강 대변인은 “결국 한반도를 전쟁의 소용돌이에 몰아넣겠다는 위험한 카드를 서슴지 않고 드러낸 것에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면서 “핵 무력 강화, 군사 정찰 위성 추가 발사 등 도발까지 정당화하려는 시도는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강 대변인은 윤석열 정부를 향해 “힘에 의한 평화를 내세워 이념적 편향에 치우친 대북 정책만을 고수한 윤 정부도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간 보여온 행보는 ‘한반도 신냉전’을 기정사실화하며 북한과의 대화 시도조차 거부해 온 것 아닌가”라며 “대결 아닌 대화, 갈등과 위협 아닌 상호존중과 평화통일이 우리가 가야 할 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윤 대통령은 국민이 불안하지 않게 평화공존을 지향한 남북 관계의 회복을 위한 대책을 내놓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위원장은 전날 열린 북한 노동당 전원회의 5일 차 회의에서 “북남 관계는 더 이상 동족관계, 동질관계가 아닌 적대적인 두 국가관계, 전쟁 중에 있는 두 교전국 관계로 완전히 고착됐다”며 “현재 조선반도에 가장 적대적인 두 국가가 병존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고 말한 바 있다.
권혜진 기자 hj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