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국민권익위원회에서 92개 광역·기초시의회를 대상으로 한 2023년도 종합청렴도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이 중 진주시의회는 종합청렴도 100점 만점에 72.6점을 기록하며 66.8점에 머무른 75개 기초시의회 평균 점수보다 5.8점을 높게 받아 1-5등급 가운데 2등급을 차지했다.
평가항목으로 나눠보면 진주시의회는 청렴체감도 분야에서 기초시의회 평균 65.2점에 비해 7.4점이 높은 72.6점(2등급)이었고, 청렴노력도 분야에서 평균 74.2점보다 16.6점이 높은 90.8점(2등급)으로 우수한 점수를 얻었다.
분야별 세부 평가는 청렴체감도 중 △인사 관련 금풍 등 요구·수수·약속 △의정활동 관련 금풍 등 요구·수수·약속 등 2개 항목, 청렴노력도 중 △고위직 청렴교육 실효성 제고 △청렴교육 이수현황 공개 △부패 유발요인 정비 등 3개 항목에서 만점을 받아 타 기초시의회와 큰 격차를 나타냈다.
진주시의회는 특히 위 만점 항목과 함께 청렴체감도 중 의회운영 부문 세부 평가항목인 ‘인사업무의 기준·절차 위반’에서 평균 점수보다 11.6점 높은 77.4점(높을수록 양호)을 기록한 것에 의의를 뒀다.
의회운영위원장 임기향 의원은 “정책지원관 등 의회사무국 인력 충원으로 지난 2년간 무려 16명에 달하는 공무원 채용을 단행했다”면서 “그 과정에서 인사 공정성을 최우선시했던 것이 평가 결과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국민권익위원회의 청렴도 평가는 청렴체감도, 청렴노력도, 부패실태와 신뢰도 저해 등의 항목으로 구성됐고 측정 대상별로 의회사무기구와 지방자치단체 직원 등 34.3%, 경제·사회단체 및 전문가 36.3%, 지역주민 29.4%의 가중치가 부여돼 측정됐다.
앞서 진주시의회는 지난 2022년 제9대 전반기 의회 출범 직후인 8월 국민권익위원회 청렴연수원 청렴연수과정에 참여해 청렴 교육을 이수하고 청렴 결의 서약식을 여는 등 부패 방지와 청렴도 향상에 집중해왔다. 또한 국민권익위원회가 지방의회의 취약점으로 지적해온 이해관계 회피 의무 등 이해충돌방지법에 대한 의원 소양을 높이기 위한 집합교육 등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양해영 의장은 "청렴은 주민 대의기관인 시의회의 본분이자 우리 사회의 기초다. 그동안 바른 의정활동에 전념해준 동료의원 덕분에 청렴도가 한층 향상됐다"고 평가하며 "앞으로도 청렴 실천 생활화에 더해 시민의 복리증진과 지역사회 발전에 계속해서 힘써 나가겠다"고 밝혔다.
진주=강연만 기자 kk7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