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이제 로봇 심판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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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올 시즌부터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 운용”
수비 시프트 제한도 전반기부터…피치 클락은 후반기에

기사승인 2024-01-11 17:50:12
지난해 아마야구에서 시범 운영된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을 올 시즌 프로야구에서 본격 도입된다. 연합뉴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올 시즌부터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과 베이스 크기 확대, 수비 시프트 제한 등을 전면 도입하기로 최종 확정했다.

KBO는 11일 이사회를 열고 3월23일 2024시즌 정규리그 개막전부터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을 운용한다고 밝히면서, 베이스 한 변의 길이를 기존 15인치에서 18인치로 확대하는 동시에 수비 시프트를 제한하는 규정 역시 전반기부터 바로 적용하기로 했다.

지난해 베이스 크기를 조정한 메이저리그의 경우 1987년 이후 도루 성공 횟수가 가장 많아진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자동 볼 스트라이크 판정 시스템에 대해 설명하는 허구연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 연합뉴스

또 KBO는 내야수의 수비 능력을 강화하고 더 공격적인 타격을 유도하기 위해 수비 시프트 제한도 전반기부터 KBO리그와 퓨처스리그에 적용하기로 했다.

그러나 경기 시간을 줄이기 위해 도입을 추진한 피치 클락은 전반기 시범 운영을 거쳐 후반기 적용 여부를 결정하게 됐다.

이와 함께 투수의 최소 세 타자 상대 규정과 2022년부터 퓨처스리그에서 시행 중인 연장전 승부치기도 나중에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비(非) 자유계약(FA) 선수의 다년 계약 관련 규정도 신설했다.

다년 계약 선수는 계약 기간 중 FA 자격을 취득할 수 없도록 하고, 계약이 당해 년도에 종료될 예정인 선수에 한해 FA 자격을 승인하도록 개정했다. 구단은 비FA 선수의 다년 계약 체결 시 언제든지 계약 승인 신청을 할 수 있다. 발표 다음 날까지 KBO에 계약서를 제출하고, KBO는 제출 받은 다음 날 계약 사실을 공시하도록 했다.

현 규약에서 정해놓은 범위에서 벗어나는 메리트(보너스) 지급을 제한하는 규정도 추가해, 구단이 아닌 감독의 판공비나 개인 사비로 선수에게 보너스를 지급하는 것을 금지하도록 했다.

다만 한국시리즈 MVP에 대한 구단의 별도 시상은 시즌 전 KBO에 운영계획서를 제출한 후 승인이 있을 경우 가능하도록 개정안에 반영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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