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양천구와 구로구 일대 난방 및 온수 공급 중단이 18일 오후 3시가 넘어서야 정상화될 전망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54분쯤 서울 양천구 신정가압장 내 이상 밸브를 수리하던 중 사고가 발생해 양천구 신정동·신월동과 구로구 고척동 일대 3만7637가구의 난방과 온수 공급이 중단됐다. 시는 신정가압장 내 펌프 우회관로 고착화 현상 해결을 위해 조작 중 밸브 하단부 파손으로 인해 중온수가 분출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서울에너지공사는 18일 해당지역 밸프 파손 복구작업으로 오후 3시까지 온수 공급을 중단하는 것과 관련해 “현재까지 일정이 앞당겨 진 건 없다”고 밝혔다.
서울시와 공사는 전날 사고 직후 통합지원본부를 설치하고, 굴삭기와 덤프트럭 등과 148명의 복구 인원을 투입해 조기 복구를 목표로 파손된 밸브 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신정가압장 내 물․증기 배출작업과 동시에 임시우회관로를 통해 난방과 온수 공급에 중단이 없도록 하는 연결공사(부단수 장치 설치)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오세훈 시장은 전날 오후 10시30분경 사고 현장에 나와 재난버스에서 대응 상황을 보고 받은 후 신속한 지원을 당부한 바 있다. 오 시장은 “추운 날씨에 어려움에 놓일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필요한 조치를 선제적으로 해달라”며 “양천구, 구로구 및 서울에너지공사 등 관계기관이 가용한 행정력을 총동원해 조속한 복구와 주민 피해 최소화에 총력을 다해줄 것”을 지시했다.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