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고(故) 이선균 씨 수사정보 유출 경위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지난 15일 인천경찰청으로부터 수사 의뢰를 받고 조사에 착수했다고 18일 밝혔다.
인천경찰청은 정보 유출 경로를 직접 조사할 경우 공정성을 보장하기 어렵다고 보고 경기남부청에 조사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화예술인 연대회의는 지난 12일 기자회견을 열고 고(故) 이선균 씨 사망과 관련해 수사당국 관계자들의 수사 과정에 대한 철저한 진상 규명을 요구했다.
당시 배우 김의성은 “지난해 10월 19일 한 일간지의 최초 보도 이후 약 2개월의 기간 동안 (배우 이선균은) 아무런 보호 장치 없이 언론과 미디어에 노출됐다”며 “그에게 가해진 가혹한 인격 살인에 대해 우리의 입장을 밝히는 것이, 유명을 달리한 동료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 생각한다”고 토로했다.
여기에 봉준호 감독은 “고인의 수사에 관한 내부 정보가 최초 누출된 시점부터 사망에 이르기까지 2개월 동안 경찰의 수사 보안에 한 치의 문제도 없었는지 관계자들의 철저한 진상 규명을 촉구한다”며 “수사 당국은 ‘적법 절차에 따라 수사했다’는 한 문장으로 이 모든 책임에 대해 자유로울 수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고(故) 이선균씨가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는다는 사실이 알려졌고, 이후 그는 총 3차례에 걸쳐 경찰 조사를 받았다. 그러던 중 지난해 12월 27일 이선균의 갑작스러운 비보가 전해졌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