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세븐일레븐이 스포츠 팬심 잡기에 나섰다.
세븐일레븐은 대원미디어와 손잡고 ‘SCC KBL(한국농구연맹)’, ‘SCC KOVO(한국배구연맹)’ 선수 포토카드를 업계 단독으로 출시했다고 22일 밝혔다.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9월 스포츠 마케팅의 일환으로 축구 포토카드인 ‘K리그 파니니카드’, ‘EPL(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파니니카드’ 출시 및 유통을 담당했다.
스포츠카드는 과거 해외 마니아들 사이에서만 인기가 있었지만, 작년을 기점으로는 국내에서도 인기를 끌었다. 특히 프로축구가 대중적인 인기를 얻기 시작하면서 K리그 파니니카드는 없어서 못 사는 카드가 됐다. 출시 당시 세븐일레븐 점포에는 K리그 파니니카드를 사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는 축구팬들로 가득했다.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출시 후 K리그와 EPL 파니니카드는 200만팩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하는 등 대성공을 거뒀다.
축구 카드로 재미를 본 세븐일레븐은 최근 프로농구와 프로배구 인기가 동반 상승하자 분야 확장에 나섰다. 최근 남자농구와 여자배구 인기가 아이돌 팬덤문화 만큼 강해지면서 시청률, 현장 관중 흥행 지표 등이 상승한 바 있다.
이번에 새롭게 출시한 SCC KBL 오피셜카드와 SCC KOVO 오피셜카드에는 이관희(창원 LG), 허웅(전주 KCC), 김연경(흥국생명), 강소휘(GS칼텍스) 등 내로라하는 농구, 배구 스타들의 모습이 담겼다. KBL 오피셜카드는 인기 선수 139명과 KBL프렌즈 캐릭터 6개, KOVO프로배구 오피셜카드는 남녀 108명으로 구성돼 있다.
기본적인 노멀카드와 빛이 나는 홀로그램 카드를 비롯해 선수의 사인이 들어간 ‘오토카드’ 등으로 랜덤 구성돼 수집하는 재미를 더했다. 특히 희소성이 있는 오토카드는 스포츠 팬들의 수집 욕구를 자극할 것으로 전망된다.
흥행도 기대 이상이 될 전망이다. 세븐일레븐은 정식 출시에 앞서 지난 10일 세븐일레븐 모바일앱 ‘세븐앱’에서 사전 판매를 진행했는데, 반나절 만에 총 2만여개의 팩이 모두 완판됐다. 정식 출시되는 물량 역시 22일부터 한정판으로 출시해 준비된 수량 소진 시 판매가 종료될 예정이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최근 덕질문화가 연예인에서 스포츠 선수로까지 이어지면서 굿즈에 목말랐던 스포츠 팬들의 덕심을 자극하는 스포츠 포토카드가 큰 인기를 누리게 된 것으로 보인다”며 “세븐일레븐은 축구, 농구, 배구 등 국내 스포츠 리그에 대한 관심이 계속해서 이어질 수 있도록 국내 스포츠 팬덤문화 리딩에 앞장설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신규 스포츠 포토카드 출시를 기념해 세븐일레븐은 경품 이벤트도 진행한다. 오는 24일부터 다음 달 말일까지 세븐앱에서 스포츠 포토카드 구매 후 스탬프 10개를 적립 시 추첨을 통해 선수들의 사인이 들어간 농구와 배구 유니폼, 굿즈 등 경품들이 다양하게 준비됐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