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의 대형마트가 오는 28일부터 매주 일요일 문을 열고 정상 영업한다. 다만 코스트코 양재점은 둘째·넷째 일요일 휴무를 유지하고 킴스클럽 강남점은 월요일에 쉰다.

서초구는 이같이 의무휴업일을 평일로 변경한다고 25일 밝혔다. 구는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의 평일 전환을 위해 행정예고 및 의견수렴과 유통업상생발전협의회 심의·의결 등을 거쳐 지난 17일 고시를 통해 모든 행정절차를 마무리했다.

이에 서초구 내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은 기존 2·4주차 일요일에서 2·4주차 수요일로 바뀐다. 킴스클럽 강남점은 영업장 입지 특성을 고려해 휴무일을 2·4주차 월요일로 운영한다.

시행 첫 달인 이달은 일요일 28일 정상 영업하고 수요일인 31일에 쉰다. 킴스클럽 강남점은 다섯째 월요일인 29일에 휴무한다.

대상은 대형마트 3곳(이마트 양재점, 롯데마트 서초점, 킴스클럽 강남점)과 준대규모점포(SSM) 31곳(롯데슈퍼, 이마트에브리데이,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GS더프레시, 노브랜드, 하나로마트 반포점) 등 모두 34곳이다. 코스트코 양재점은 변경 대상에서 제외됐다.

앞서 구는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을 위해 8회에 걸쳐 중소유통과 대형마트 간 협의를 이어왔다. 지난달 19일 중소유통업체를 대표하는 서초강남슈퍼마켓협동조합과 대형마트측 대표인 한국체인스토어협회와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상생협약에는 △ 중소유통의 가격경쟁력 확보를 위한 대형마트 측의 유통망 공유 △ 중소유통 요청 시 기업형 슈퍼마켓으로의 전환 지원 △ 중소유통과 대형유통 간 정기적 상생협력 간담회 개최 등의 내용이 담겼다.

구는 앞으로도 행정적, 정책적 지원을 통해 대형마트·중소유통의 매출 변화를 모니터링하고 유통 관계자와 주민 의견을 조사해 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다.

전성수 구청장은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이 성공적으로 정착되고 상생협력안이 충실하게 이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관심 갖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한나 기자 hanna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