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설을 앞두고 '돈보따리'를 푼다.
거래기업 자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3000억원을 조기 지급키로 한 것.
포스코에 따르면 2~8일까지 설비자재, 원료 공급사 공사 참여 기업을 대상으로 한시적으로 기준을 조정해 대금을 조기 지급한다.
매주 두 차례가 아닌 일 단위 정산을 통해 거래기업 숨통을 틔워준다.
매월 초 지급하던 협력사 협력 작업비도 조기 정산된다. 협력사는 최대 26일 앞당겨 대금을 받을 수 있게 된다.
포스코는 힘든 대내·외 환경에도 불구, 비즈니스 파트너와 함께 상생하는 강건한 산업 생태계를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이에 앞서 포스코는 2004년 12월부터 중소기업 납품 대금을 전액 현금으로 지급하고 있다.
2017년 11월부터는 중견기업 대금 결제도 전액 현금으로 하는 등 2·3차 거래 기업까지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매년 설·추석을 앞두고 거래 대금을 조기 집행하고 있다"면서 "비즈니스 파트너와의 동반 성장은 포스코의 경쟁력이자 나아갈 방향"이라고 전했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